정말 말도 안 되는 루머이기는 하지만 이번 오프 시즌 레이커스가 워싱턴 위저드의 러셀 웨스트브룩을 노리고 있다고 한다. 서브룩이 레이커스에 합류할 일은 거의 없다고는 보지만 농구 팬으로서 웨스트브룩이 합류한 레이커스를 상상 안 할 수가 없다. 웨스트브룩, 앤써니 데이비스, 르브론 제임스으로 만들어진 릅갈브룩 빅 3은 어떠한 시너지 효과를 낼지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아래 스텟과 같이 러셀 웨스트브룩 야투 능력 때문에 레이커스에 합류하게 된다면 득보다는 실이 크다는 의견이 상당수 존재하다. 3점 야투 효율은 커리어 내내 35% 넘은 적이 없었으며, 그동안 그나마 공격 무기이었던 미들슛은 나이가 먹을수록 점점 효율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믿을만한 슈터가 없는 레이커스의 또 다른 슛 고자 스타일의 선수가 들어온다면 레이커스의 고구마 농구가 내년에도 이어질 우려가 많다.
하지만 단순하게 생각했을 때 현재 슈뢰더를 내년에도 기용할 바에는 웨스트브룩을 어떻게라도 영입해서 주전 1번으로 사용하는 것이 백배천배 나은 것은 사실이다. 슈뢰더가 그래도 웨스트브룩보다는 조금 더 효율이 좋은 슈터이라고는 하지만 이번 시즌 기록을 보면 두 선수간 큰 차이가 없는 게 사실이다. 슈뢰더는 경기당 평균 3.5개 던져서 33.5%라는 성공률을 기록했고, 웨스트브룩은 그보다 약 1개를 더 던져서 31.5% 성공률을 기록했다. 거기다가 이번 플레이오프 시즌에서 슈뢰더가 보여준 모습은 정말로 기대 이하였기 때문에 슈팅 효율 측면에서는 이번 시즌과 별 다를 것이 없다고 본다.
웨스트브룩은 슈뢰더한테 없는 1선 수비, 에너지 그리고 패스를 레이커스에게 부여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수다. 특히 수비를 강조하는 보겔 감독 입장에서는 웨스트브룩은 영입을 거부할 이유도 없을 것 같고, 특히 이번 시즌 르브론 제임스 부상으로 결장할 때 골밑으로 양질의 패스를 제공하는 플레이메이커가 없다는 점이 큰 약점으로 꼽혔다. 야심 차게 영입한 몬트레즐 해럴이 지난 시즌 부진한 이유도 루 윌리엄스 마냥 좋은 패스를 찔러줄 선수가 레이커스에 없었기 때문이다. 스티브 아담스와 같이 빅맨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던 웨스트브룩이므로 레이커스 온다면 충분히 몬트레즐 해럴, 드루먼드, 앤써니 데이비스에게 양질의 패스를 제공해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내년 시즌에도 르브론 제임스와 앤써니 데이비스의 부재를 걱정해야 하는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팀을 혼자서도 이끌어줄 수 있는 선수가 시급하다. 그 역할을 기대했던 슈뢰더, 쿠즈마, THT는 이번 시즌 전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서 아이솔레이션으로도 득점을 올릴 수 있고, 팀 동료들을 살릴 수 있는 1번 플레이메이커가 절실하다. 크리스 폴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는 있지만 팀 에너지, 수비, 건강, 나이 종합적으로 생각한다면 웨스트브룩이 크리스 폴보다 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일 것이다.
워싱턴 위저드 구단주가 총을 맞지 않는 이상 레이커스에게 러셀 웨스트브룩을 넘겨줄 일이 없을 것이다. 특히 지금 유력하게 트레이드 카드로 꼽히는 THT, 슈뢰더, 카일 쿠즈마를 받고 웨스트브룩을 넘겨준다? 내가 구단주라고 해도 절대로 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빌과 돈독한 사이라고 알려진 웨스트브룩를 겨우 이거 받고 버리면 곧 빌도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순수하게 레이커스 입장에서 나오는 트레이드 썰이기는 하지만 르브론, AD, 웨스트브룩이 같이 뛰는 모습은 기대되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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