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해외 주식 계좌에서 무려 마이너스 45%로 가장 큰 평가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종목이 있다. 바로 올해 초 환경에 미친 듯이 꽂혀서 투자한 대니머 사이언티픽이다. 대니머 사이언티픽은 많은 분들이 알고 있겠지만 친환경적으로 자연에 빠르게 분해되는 바이오 플라스틱(PHA)을 생산하는 회사다. 처음에 이런 기업이 있다는 것을 알고 엄청나게 투자했는데 아래 주가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연초 고가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한 상황이다. 정말로 마음이 아프다...
오직 10% 미만의 플라스틱이 재활용되고 있는 점과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인식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 시장 상황과 더불어 식물성 기름 카놀라유로 만들어 친환경적으로 자연에 분해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졌었다. 다만 이러한 기대감과는 반대로 시장에서는 이런 기술력이 너무 과대평가됐다는 의견이 긍정 평가를 압도했다.
2021년 2분기 대니머 사이언티픽은 1450만 달러의 매출과 410만 달러의 조정 총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조정 EBITDA는 -40만 달러에서 -270만 달러로 악화됐다. 현재 실적 기준으로 볼 때 현재 1조 6천 억 원의 시가총액은 너무 과대평가라고 볼 수 있다고 본다.
더불어 스프루즈 포인트 매니지먼트(Spruce Point Management)가 대니머 사이언티픽에 공매도 리포트를 내면서 주가 하락가 가속화되었다. 카놀라유 기반의 PHA 생산이 경제적이지 않고, 기업이 제시한 계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CEO/CTO 등 관련해서 비리? 의혹이 발견되었다는 게 주 공매도를 한 이유라고 한다. 최근에는 대니머 사이언티픽이 보유한 기술이 과장되었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손실을 봤기 때문에 경영진 대상으로 소송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악재에 악재까지 겹쳤다... 바다에서 6개월 정도로 빠르게 분해된다고 하는데 많은 과학자들이 이러한 속도에 의혹을 제시하고 있다고 한다.
좋은 소식보다 부정적인 소식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주식이 하락하면 하락했지 반등할 여지는 조금 없다고 본다. 내 주식 인생에서 손절은 없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모니터링하고 장기적으로 가져갈 생각이다. 믿음보다는 의심이 더 많아져서 고민이기는 하지만 여하튼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하루빨리 좋은 호재로 뉴스란이 뒤덮는 날이 왔으면 한다.
'주린이의 주식 투자 > 주린이 해외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텔(Intel/INTC) 정신 좀 차리자~ 언제까지 이럴래.. (0) | 2021.10.24 |
---|---|
저평가 고배당주 트랩 AT&T(T), 버티고는 있지만 너무 지지부진하다... (1) | 2021.10.17 |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광고 시장에 탑승해볼까? Trade Desk Inc (TTD) #1 (1) | 2021.10.06 |
주린이 동앤트 해외 종목 포트폴리오 투자 비중 기준 워드클라우드 만들기 with Python (0) | 2021.09.29 |
주린이 동앤트의 해외 투자 - 우버 사상 첫 흑자 예고! 3분기 흑자 전환 (0) | 2021.09.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