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는 모두가 알다시피 대표적인 배당 귀족 종목이다. 금리가 1% ~ 2%에 수년째 머무르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무려 시가 배당률이 8%에 달하는 AT&T는 고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요즘 투자자 커뮤니티나 관련 뉴스를 둘러보면 AT&T에 대해 좋게 말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배당을 논외로 치고 주가만을 보면 수년간 AT&T 주식 수익률은 S&P 500 수익률을 하회했기 때문이다. 지난 5년간 AT&T 주가는 35%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S&P 500는 두 배 이상 올랐다. 거의 모든 미국 종목들이 사상 최고가를 찍고 있는 시기에 오히려 AT&T는 박스권에 갇혀 지지부진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5년간 S&P 500 VS AT&T 주가 비교
이렇게 실망스러운 실적이 나타난 이유는 엔터테인먼트 거대 기업으로 변신하여 디즈니, 넷플릭스와 같은 기업들과 경쟁하려고 했던 AT&T의 계획이 순탄치 않았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무리하게 여러 미디어 기업을 인수합병을 추진하면서 대규모 부채에 시달리게 되었고 AT&T는 전 세계적으로 최대 규모의 부채를 가진 기업이 되었다. 어느 순간 부채는 2,000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특히 2018년 타임워너(NYSE:TWX) 인수 이후 부채 규모가 커졌다. 이러한 리스크로 인해 AT&T 성장성 그리고 가장 중요한 배당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기 시작했고,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다만 최근 들어 AT&T와 디스커버리의 미디어 자산을 통합하여 새로운 미디어 기업을 출범시키고, 다이렉트TV를 매각하고, 네트워크에 중점을 두고 5G 무선 및 섬유 광대역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등 기업 전사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구조조정을 통해 부채는 줄일 수는 있을 것이고, 기존 콘텐츠/엔터테인먼트 사업 위주로 기업 가치가 평가받던 것에서 5G 네트워크 중심의 기술 기업으로 제대로 평가 받을 기회가 있다고는 본다.
아래 배당 이력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AT&T는 투자자들을 위해 공격적인 배당 환원을 행동으로 실천한 기업이다. 최근 뉴스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앞으로 AT&T 구조조정으로 인해 배당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AT&T 투자로 높은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계속 이렇게 받을 수 있는지 장담할 수 없다고 본다. 다만 이러한 구조조정이 제대로 되기만 한다면 AT&T는 기술주, 엔터주로 제대로된 평가를 받을 수 있어 주가가 반등할 여지도 있다고 본다. 걱정이 크기는 하지만 기대도 그만큼 되고 해서 매일 뉴스에서 검색해서 체크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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