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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Analytics/NBA

정규리그를 넘어 플레이오프 강자가 되어야 하는 도노반 미첼의 유타 재즈(Utah Jazz)

by 동장군님 2021.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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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플레이오프에서 높은 곳에 올라가지 못한다면 결코 성공한 시즌이라고 얘기할 수 없다. 이는 바로 도노반 미첼이 이끄는 유타 재즈의 이야기다. 유타는 2020-21 시즌 정규리그 52승 20패로 승률(72.2%)을 기록하여 동서부 컨퍼런스 1위를 차지하고도 플레이오프 2라운드 탈락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받았다. 

 

지난 시즌 유타 재즌 공격 수비 양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팀이라고 생각한다. 팀 평균 득점은 116.4점으로 전체 리그 4위, 팀 평균 실점은 107.2점으로 전체 3위에 올랐다. 공격 수비 모두에서 탑 5에 포함된 팀은 유타 재즈에 불과할 만큼 확실한 팀 조직력을 보여준 팀이었다. 쉽게 말해 많이 넣고 적게 먹힌 팀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 유력한 파이널 우승 후보였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마이크 콘리가 부상으로 빠지기는 했지만 상대 팀 1옵션 카와이 레너드가 빠진 LA 클리퍼스에게 너무도 무참히 무너져 버렸다. 팀 조직력은 확실하기는 했지만 1 옵션의 엄청난 캐리력이 필요한 플레이오프에서 도노반 미첼은 아직 폴 조지에 비해 파괴력이 부족했다.

 

 

유타는 이번 오프 시즌 큰 변화 없이 기존 선수를 유지한 채 지난 시즌 약점으로 꼽혔던 부분 보강에 힘을 쏟았다. 우선 유타는 데릭 페이버스를 OKC로 보내고 빅맨을 대거 영입했다. 하산 화이트사이드, 에릭 파스칼 그리고 루디 게이를 새로 영입했는데, 화이트사이드와 파스칼로 고베어의 수비 부담을 덜고 공격에서는 외곽까지 가능한 게이를 활용해 스페이싱 효과를 거두겠다는 심산이다. 거기에 에이스 도노반 미첼의 백코트 파트너로 베테랑 마이크 콘리 재계약에 성공한 유타는 전력유지와 보강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전력 구축이 거의 끝난 유타 재즈의 다음 시즌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선발: 마이크 콘리 - 도노반 미첼 - 보얀 보그나도비치 - 로이스 오닐 - 루디 고베어

벤치: 조던 클락슨 - 조 잉글스 - 루디 게이 - 에릭 파스칼 - 하산 화이트사이드

 

개인적으로 보기에 공수 양면에서 훌륭한 라인업이기는 하지만 과연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인지는 의구심이 든다. 정규리그에서는 지난 시즌과 같이 상위 시드에 올라갈 것 같기는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큰 경쟁력은 없어 보이는 게 사실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존재감이 약해지는 루디 고베어 때문에 이러한 생각이 더더욱 크게 느껴진다.

 

플레이오프에서 항상 상대팀 가드나 스윙맨에게 외곽으로 끌려나와 공략 대상으로 잡혀서 털리는 루디 고베어의 모습이 너무도 선명하다. 다음 시즌에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 수비에서 미스매칭 대상으로 공략당한다면 공격에서 엠비드나 요키치처럼 지배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루디 고베어는 전형적인 받아먹기 빅맨 유형으로 전혀 그러한 모습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도노반 미첼과 함께 팀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공격에서 힘을 전혀 못쓴다면 수비가 아무리 좋아도 경기력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지난 시즌 벤 시몬스에서 모두 그 부분을 느꼈을 것이다. 요즘 같이 템포가 빠르고 모두 외곽 위주의 농구를 펼치는 상황에서 벤 시몬스가 아무리 골 밑 수비력이 좋아도 루디 고베어의 활용성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루디 고베어와 도노반 미첼과 장기 계약을 맺은 이상 이 두 선수를 가지고 우승에 도전을 해야 되는데 솔직히 거의 불가능이라고 본다. 예상해보겠지만 이번 시즌에도 플레이오프에서 루디 고베어의 명확한 한계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 2라운드 탈락할 것이다. 도노반 미첼이 확실한 팀 1 옵션인만큼 우승을 위해서는 루디 고베어를 트레이드 대상으로 올리고 미첼를 보좌해 줄 수 있는 확실한 스윙맨 자원이나 요즘 트렌드와 맞는 공격 옵션이 있는 빅맨을 영입하는 것이 훨신 우승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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