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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의 주식 투자/동앤트 주식 생각

IPO 앞둔 새벽배송의 대장님 마켓컬리, 과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by 동장군님 2021.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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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내 증시 시장은 거의 매일 신규 상장하는 기업으로 뜨겁다.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등 워낙 IPO 대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국내 증시 시장을 후끈 달궈줄 수 있는 기업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바로 "샛별배송"으로 대표되는 식음료 이커머스 기업 마켓컬리의 컬리다. 한때 쿠팡과 함께 나스닥 상장을 도전한다는 뉴스가 나왔지만 결국은 한계를 느끼고 국내 시장으로 유턴한 상황이다. 여하튼 국내로 상장하기로 결정된 만큼 마켓컬리가 실제로 명성대로 좋은 기업 가치를 평가받을지 내 개인적인 생각을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1. 수익성

우선 내가 가장 중요시하게 여기는 컬리의 수익성을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다. 굳이 안 찾아봐도 어떤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한번 그래도 Dart에서 수치를 가져오겠다. 

 

2020년 마켓컬리는 95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여 전년 대비 123% 증가하여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코로나 여파로 워낙 집콕하는 고객들이 많아짐에 따라서 식재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지 않았을까 추정한다. 다만 매출액이 이렇게 증폭하는 동시에 2020년 영업손실은 11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0억 원 가까이 손실이 증가하였다. 매출이 늘고 있음에도 영업손실이 오히려 확대되고 있어 수익구조에 물음표가 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거기다가 이제는 비수도권까지 새벽 배송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어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마켓컬리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충청권 및 대구광역시 새벽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외주 비율이 높으면 물동량 증가가 배송 단가 하락으로 이어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컬리도 쿠팡처럼 언제쯤 흑자 전환이 될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다. 이런 수익성을 가지고 상장을 하게 된다면 절대로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쿠팡처럼 상장 이후 끝없는 추락을 겪지 않을까 예상한다.


 

 

2. 성장성

아무리 적자 기업이라고 해도 기업이 만약 성장성이 있는 기업이라고 하면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마켓컬리 물론 시장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 수를 확보하고 있고, 브랜드 인지도가 가장 높기 때문에 매력적인 플랫폼 기업이기는 하다. 다만 과연 컬리가 수많은 대기업과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경쟁사 대비해서 특별한 차별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식품 배송 사업 자체가 진입장벽이 높지 않아 보입니다. 대기업들이 비용을 감수한다면 이미 기존에 충분히 많은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에 쉽게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주요 경쟁사라고 볼 수 있는 오아시스나 이마트는 오프라인 거점이 있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안 팔린다 하더라도 오프라인 거점에서 다시 재고를 팔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반대로 컬리는 오로지 온라인 사업을 펼치는 기업이므로 재고 부담은 100% 다 떠 앉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렇기 때문에 마켓 컬리는 재고를 소진할 곳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팔리는 제품만 온라인에 리스팅 하고, 그러면 더더욱 상품의 다양성이 떨어지고 매출도 떨어지고, 고객이 느끼기에는 마켓컬리의 상품 다양성과 경쟁력은 경쟁사에 비해 부족하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쿠팡의 주가가 지금 계속해서 곤두박이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용자 수 많고, 매송 빠른 것은 다 좋은데 과연 이게 실제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거래량만 많고 전혀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그 누구도 주식을 사러 나서지 않을 것이다.

 

요즘 뉴스를 보면 마켓컬리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하는 듯싶다. 새로 나온 삼성 갤럭시 플립, 폴더를 판매하는 등 가매트, 화장품, 펫식품, 가전제품, 휴대폰, 화훼, 호텔 숙박권 비식품 제품 비중을 30%까지 올렸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신선식품을 가장 1원칙으로 내세웠던 마켓컬리가 이러한 비식품 제품을 많이 늘렸다는 점은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지만 뭐 수익을 내기 위해서라면 뭐든 해야 되는 상황이다. 이제는 단순 이커머스에서 종합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과연 이게 얼마나 수익에 영향을 줄지 의문이다. 똑똑하신 분들이니 잘하시겠지만 지금 현재 상황으로서는 상장한다면 절대로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다. 제 2의 쿠팡 꼴이 될게 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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