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버진 갤럭틱의 우주 비행선 'VSS 유니티'가 버진 그룹의 회장 리처드 브렌슨을 태우고 지구 상공을 넘어 우주 공간 초입까지 날아올랐다. 우주관광이 이제 일반인에게 문을 열는 상용화 시대가 열렸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이벤트가 아닐 수 없다. 이번에 성공적으로 민간인을 태우고 우주여행을 한 버진 갤럭틱을 시작으로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도 모두 우주여행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 우주여행이라는 새로운 산업이 시작이 되었다. UFO ETF라는 우주 관련 기업들로 구성된 ETF를 보유하고 항공 방위 업체 한화를 보유한 주주로서 이러한 이벤트는 주가에 언제나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에 투자 관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기는 하다. 해당 산업이 시작된다면 당연컨데 내가 보유한 UFO와 한화는 급등할 것이 분명하다.
다만 과연 우주 여행이 누구를 위한 혁신인지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이다. 아래 뉴스와 같이 몇 분 우주를 보기 위해 환경 비용이 지나치게 크다.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는 연료 소비를 분석하면서 1인당 평균 마일당 탄소 배출량이 12㎏에 달한다고 계산했다. 상업용 여객기가 1인당 평균 마일당 0.2㎏의 탄소를 배출하는 것과 비교해 60배나 많이 나온 것이다. 화성 탐사나 우주 과확 연구를 위해서라면 우주선을 띄울 수는 있겠지만 단순히 즐거움과 경험을 위해 아무런 의미 없이 이렇게나 많은 탄소를 배출해야 된다는 점이 너무도 안타깝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6050810&code=61131111&sid1=al
우주 관련해서 큰 포부와 야망을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했던 제프 베이조스와 일론 머스크가 겨우 한다는 것이 우주 여행우주여행 사업이라는 점에 굉장히 실망했다. 물론 돈을 벌기 위해서 우주여행이라는 사업은 필수이겠지만 그동안 환경 보호를 주야장천 얘기했던 일론 머스크가 돈 때문에 우주여행한다는 점이 엄청 모순이라고 본다. 화성 기지 탐사, 스타링크 같은 인류에 장기적으로 유익한 프로젝트에 더 집중했으면 하고, 우주여행과 같은 아무런 의미 없는 사업은 그냥 버진 그룹과 같은 기업이 하게 내버려두었으면 한다.
이상기후로 전세계적으로 수 천만 명이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우주여행은 굉장히 사치적인 여행으로 부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인류 역사상 큰 혁신인 점은 틀림없지만 인류 발전 측면에서는 큰 의미가 없는 혁신이라고 개인적으로는 본다. 우주 사업에 많은 돈을 집어 넣은 투자자이지만 겨우 이런 사업을 보고 투자를 결심한 것이 아니다. 좀 더 멋있고 인류 미래와 연관 있는 우주 사업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날을 고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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