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eichow Moutai Co Ltd/구이저우마오타이 (600519)
중국 시장에는 코로나 여파에도 상관없이 미친 듯이 폭등하고 있는 종목이 있다. 바로 중국에서 ‘국주(國酒)’란 별칭까지 붙은 마오타이 바이주(白酒)를 제조하는 증류주 제조사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이다. 마오타이 술은 중국의 대표적인 황제 술로 가장 대표적인 제품인 500㎖, 53도짜리 페이톈(飞天) 마오타이는 한 병에 약 2800 위안(48만 원)에 팔리고 있을 정도로 프리미엄 술로 취급받고 있다.
시가총액은 한화로 약 400조 원으로 중국 공상은행을 제치고 중국 시장 시총 1위 기업으로 거듭났고, 세계로 넓게 봐도 주류 기업 중에서 마오타이보다 시총이 넘는 기업이 없다. 중국에서만 술을 판매하고 있는 회사가 삼성전자와 시총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구이저우마오타이 매출액
진짜 물장사라서 그런지 영업이익률이 미쳤다. 네이버 증권에서 데이터를 가져왔는데 솔직히 처음 봤을 때 이게 맞는 건지 의심이 들었다. 영업이익이 60~70%대 나오는 게 말이 되는지 모르겠다. 여하튼 전반적으로 코로나에도 크게 매출이 영향을 받지 않았고 수익이 계속해서 발생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위 그래프만 보면 성장세가 조금 주춤하다고 볼 수 있지만 기간을 조금 더 길게 보면은 마오타이의 엄청난 매출 증가세를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단순히 매출 수치로 마오타이 주가를 설명할 수 없다고 본다. 마오타이가 이처럼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선택을 받는 이유는 바로 마오타이가 중국의 핵심 권력 그룹 공산당이 가장 사랑하는 술이기 때문이다. 시진핑이나 중국 관련 뉴스나 기사를 자세히 보면 행사 사진에 꼭 항상 있는 게 바로 마오타이 술이다. 1949년 중국 수립 기념 연회를 비롯해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에서 나왔던 술이 모두 마오타이주다.
거기다가 마오타이의 경우 지방정부인 구이저우성이 100% 출자한 마오타이그룹이 이 회사의 지분 62%를 갖고 있어, 마오타이는 그냥 국유기업이다. 중국에서도 빈곤 지역으로 꼽히는 구이저우성의 대부분 세수를 마오타이 회사 하나가 대부분 책임지고 있을 정도로 이 회사가 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고 볼 수 있다.
공산당이 사랑하는 술, 중국 정부가 대부분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런 우량주는 중국 투자자라면 당연히 투자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금 PER이 50배 이상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고평가인 상태인데 여기서 더 들어가는 게 맞는지 솔직히 모르겠다. 판매량의 90%가 중국에서 판매되고 약 10%만 외국에 수출되고, 거기도 대부분 외국 화교들이 소비한다는 점에서 확장성도 솔직히 의문부호가 붙는다.
'주린이의 주식 투자 > 동앤트 주식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린이 동앤트가 2021년 신년에 주목해서 보는 기업 종목 - 에스텍파마, 메소드 일렉트로닉스 (0) | 2021.01.02 |
---|---|
주린이 동앤트 글로벌 & 국내 게임시장 현황 분석 (0) | 2020.12.30 |
[Airbnb 에어비앤비] - 주린이 동앤트의 해외 주식 공부 (0) | 2020.12.27 |
주린이 동앤트의 국내 시가총액 Top 5 게임 기업 비교(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0) | 2020.12.26 |
메이투안 디엔핑(美团点评) - 주린이 동앤트의 중국 기업 종목 공부 (0) | 2020.12.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