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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Analytics/수원 블루윙즈_K리그

너무나도 답답한 수원 블루윙스의 공격력

by 동장군님 2020.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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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9R 결과: 상주 상무 1 : 0 수원 삼성

애초부터 상주 상무 상대로 수원 삼성이 승리할 것으로 기대도 하지 않았다. 다만 안토니스 - 최성근 - 한석종으로 이어지는 미드필더 조합이 더 맞춰가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경기를 퇴근길에 챙겨 봤다. 부산전 대비해서는 딱히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수비진도 수원 레전드라고 부를 수 있는 양상민을 주축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공격진이다. 남은 경기에서 과연 이렇게 답답한 공격력을 돌파할 해결책이 있을까 의문이다. 

Kleague.com

투톱의 한계

부산전에 이어서 이번 경기도 352 전술를 사용했고, 타가트 대신 김건희를 선발로 내세워 김태환과 함께 수원의 공격을 담당했다. 수원이 왜 투톱을 고집하는지는 이해가 가지만 김태환 김건희 조합도 역시나 상대편에게는 큰 위협을 주지는 못했다. 김태환, 김건희 선수 각각 골대를 한 번씩 맞추기는 했으나 경기력 자체는 너무 무색무취였다. 

 

김건희

 

수원의 공격 부진의 책임을 모두 이 선수들에게 돌릴 수는 없다. 양 쪽 윙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어 줄 수 있는 크랙형 윙어가 없다 보니 경기 내내 상대 진영에서는 무의미한 횡패스만 하게 되고, 공격에서 제대로 마무리를 못 짓다 보니 상대방에게 쉽게 역습을 내줘 실점으로 연결까지 되었다. 수원 공격수들은 뭔가 스스로 기회를 창출하는 스타일이기보다는 조금 아래 미드 진 혹은 양쪽 윙에서 지원을 받어서 득점하는 성향의 선수들이다. 다만 수원에서는 이런 지원을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총체적인 난국이다. 공격수 중 한 명이라도 연계를 잘하던가 아니면 스스로 드리블을 통해 상대 수비를 돌파할 줄 아는 선수이면 좋겠지만 수원 선수층에서는 그런 선수는 없다. 스타일이 유사한 공격수들을 활용한 투톱 전략은 상대방에서 크게 위협이 되지 못한다. 

 

 

클래식 윙어 

수원 수비진은 3백을 쓰나 4백을 쓰나 불안한거는 마찬가지이다. 이왕 수비가 불안하면 차라리 공격적인 전술를 펼치는 게 어떤가 싶다. 4백을 사용하되 김민우를 왼쪽 윙으로 배치하여 좀 더 공격적으로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나마 수원에서 밥값 해주는 선수가 김민우이고, 공격 포인트도 현재 김민우가 제일 많이 기록하고 있다. 투톱의 한계점을 본 이상 양쪽 윙을 배치하여 최소한 상대방 측면을 조금 흔들어 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세부적인 공격 전술을 구상하기에는 시간이 없으므로 가장 클래식한 윙 쪽으로 공을 몰아줘서 어떻게는 중앙에 크로스로 공을 집어넣어야 된다. 

 

임상협

 

그러려면 양쪽 윙이 중요한데 왼쪽은 김민우 메인에 염기훈이 서브로 지원한다고 치면 오른쪽에는 임상협과 한의권이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 임상협과 한의권 플레이만 보면 한숨이 나오지만 풀백 장호익에게 오른쪽 공겨을 다 맡기는 것보다는 조금 나을 듯싶다. 임상협, 한의권에게는 많은 역할을 줄 필요가 없다. 그냥 단순하게 계속해서 상대 측면 뒷 공간을 노리개 하고, 그나마 드리블은 어느 정도 있는 선수들이니까 측면을 돌파하게끔 전술만 짜주면 된다. 그리고 상대 패널티박스에 무제한으로 크로스를 올려주면 된다. 원톱이 과연 이걸 해결해줄까 가 의문이지만 지금처럼 무의미한 패스보다는 백배 좋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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