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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Analytics/수원 블루윙즈_K리그

20년 K리그 수원 삼성 블루윙즈 리뷰 #1 공격편

by 동장군님 2020.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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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파이썬 분석과 주식 관련 글을 작성해 왔는데 유입량이 시원치 않아서 내가 관심 가지고 있는 축구, 특히 내가 10여 년 넘게 팬질하고 있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 대해 분석 칼럼?을 작성해보고자 한다. 아무래도 축구는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 분야이다 보니 주식/파이썬 글보다는 유입이 많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오랫동안 축구 덕질을 해왔지만 아직도 축구에 대해 잘 모르는 축알 못이다. 내가 작성한 많은 내용이 틀릴 수 있고 여러분들과 의견이 다를 수 있다. 이건 백 프로 내 주관적인 의견이니 너그럽게 읽어주시기 바란다. 

 

이번 2020년 K리그 시즌은 27라운드에 종료되다 보니 앞으로 이제 11경기가 남은 상황이다. 거의 2/3 이가 지난 이 시점에서 수원이 처한 현재 상황을 리뷰하고자 하고, 앞으로 나아질 기미는 크게 없어 보이지만 팬심을 담아서 앞으로의 방향을 한번 찾아보고자 한다. 이번 글에서는 수원의 가장 큰 문제점 공격편의 대해 분석해보고자 한다. 


 

 

1. 현재 공격진 스쿼드

공격진 스쿼드를 원톱 자원과 윙포워드 자원으로 나눌 수 있어 보인다. 현재 수원의 원톱 자원은 크리피치, 타가트, 김건희가 있고, 윙 포워드 자원에서는 임상협, 한석희, 한의권, 염기훈으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선수별 상세 스텟은 아래와 같다. 주요 스텟으로만 봐도 정말로 처참한 수준이다. 작년 득점왕인 타가트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고, 윙포워드 자원에서는 아직도 염기훈 제외하고는 아직도 믿을만한 자원이 없는 게 현실이다. 원톱 자원인 크리피치, 김건희의 슛팅 수는 거의 경기당 하나에 불과한 수준이다. 윙포워드 자원에서 염기훈을 제외하고는 어시는 커녕 크로스, 드리블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이건 선수 문제도 있지만 공격 전술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인다. 

2. 선수 상세 분석

이번 시즌 가장 기대했던 선수가 바로 김건희였다. 작년 상주 상무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었고, 입대 전에는 수원에서 훌륭한 잠재력을 보였기에 이번 시즌 김건희의 복귀는 빅네임 선수 영입과 같다고도 볼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다만 뚜껑을 열어보니 양상은 전혀 달랐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조금 경기를 못 뛴 것이 아쉬웠고, 현재 김건희를 거의 윙처럼 쓰다 보니 김건희 역량이 제대로 못 나오고 있다고 보인다. 아무래도 타가트, 크리피치랑 같이 활용하려고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김건희를 조금 사이드로 뺐는데, 물론 김건희가 드리블도 좋아서 사이드에서 뛸 수는 있지만, 전혀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 김건희, 타가트, 크리피치 선수를 종합적으로 보면 양 쪽 윙이 있어야 살아나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김건희를 아예 원톱으로 쓰고 양 쪽에 윙포워드를 쓰던지 아니면 김건희를 아예 후반 조커로 사용하던지 이제는 어느 정도 김건희 수원 둘 다를 위해서 결단이 필요하다. 타가트는 전술만 잘 맞춰진다면 충분히 다시 살아날 것으로 생각되고, 크리피치는 아직 좀 더 시간이 더 필요한 듯 보인다.

 

윙포워드 자리에서는 우선 임상협과 한의권은 배제하고 시작하겠다. 시즌 시작 전에는 임상협 컨디션이 엄청 좋다고 기사에서 뜨더니 경기 나오는 거 보면 전혀 그런 느낌은 받지 못했다. 한의권 선수는 역시나 였다. 한석희는 요즘 경기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있어 긍정적으로 보이고, 경기 종종 반짝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은 경기 경험이 필요해 보인다. 염기훈 선수는 이번 시즌 조금 예매하다. 확실히 아직도 수원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지만, 윙으로 뛰기에는 이제 드리블이나 주력이 약해 상대 측면을 부수기에는 힘들고, 미드에도 동일하게 수비력이나 활동량이 부족해 미드 숫자 싸움에서 수원이 밀리는 양상을 보인다. 그래서 염기훈 선발보다는 후반 조커로 킥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방안으로 선수 활용 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3. 전술 분석

크리피치-타가트, 크리피치-김건희, 김건희-타가트 초반 3-5-2 시스템에서 다양한 투톱 시스템을 이임생 산하에서 사용해봤는데, 솔직히 말해서 다 실패라고 생각한다. 크리 피치가 피지컬로 공을 떨구면 그걸 받아서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되는데 타가트나 김건희에게는 이런 것을 기대할 수 없다고 본다. 타가트는 패널티 박스 밖에서는 거의 아무것도 못하는 선수이고, 김건희는 센스나 드리블이 나쁘지 않지만 마무리 결정력이 조금 부족해 보인다. 차라리 크리피치를 원톱에 박아놓고 양쪽에 클래식 윙어를 넣어서 크리피치의 키를 이용한 뻥축구를 활용한 것이 어떤가 싶다. 윙에서 혼자 상대 수비진을 찢을 크랙이 없는 건 사실이지만, 지금 어정쩡한 투톱 시스템보다는 확실해 보인다. 주승진 체재에서 이점을 인식해서 그런지 3-5-2 포메이션에서 4-2-3-1로 전환했다. 수원은 전형적인 뻥축구 팀이다. 양쪽 윙에서 끊임없이 크로스를 올리고 크리피치가 박스 안에서 비비는 게 확실한 공격 패턴일 것이다. 현재 수원 순위는 11위다. 인천이 아무리 못해도 방심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이상한 조합을 만들 때보다 재미없지만 확실한 공격 패턴을 활용할 때이다.

4. 결론

수원이 보유한 3명의 원톱 자원은 훌륭하다고 본다. 이제는 이 선수를 지원할 전술을 잘 만들어야 된다. 양쪽 윙이 너무 부실한 것이 이 3 선수의 슈팅 수가 적은 이유이기도 하다. 차라리 왼쪽에 김민우, 오른쪽에 임상협을 넣어서 클래식 윙어로 크로스를 계속 올려주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보인다. 윙은 다음 시즌에 무조건 보충해야 될 자원이다. 수원이 공격에서 살려면 윙에서 어느 정도 풀어줄 선수가 필요하다. 지금은 그런 선수가 전혀 없다. 어쨌든 어떨 때는 가장 쉬운 방법이 가장 우수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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