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에서 라우리라는 대어를 낚은 마이애미가 밀워키 우승 주역 중 한 명인 PJ 터커까지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지미 버틀러, 뱀 아데바요에 위 두 선수까지 추가되면서 마이애미 히트는 끈적끈적하고 올드 스쿨 마인드의 팀 컬러를 확실하게 입혔다. 확실한 S급 슈퍼 에이스 선수는 없지만 나머지 29개 팀은 마이애미 히트를 상대하기 굉장히 껄끄러울 것은 틀림없다. 오늘 8월 4일까지 기준으로 현재 마이애미 히트 로스터는 다음과 같다.
선발: 카일 라우리 - 던컨 로빈슨 - 지미 버틀러 - PJ 터커 - 뱀 아데바요
벤치: 타일러 히로 - 게이브 빈센트 - KZ 옥팔라 - 마키프 모리스 - 드웨인 데드먼
선발 명단만을 보면 정말로 흠잡을 데가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 카일 라우리와 PJ 터커가 추가되면서 수비는 더욱 탄탄해졌고, 뱀 아데바요를 제외한 나머지 4명 선수는 모두 외곽슛이 가능하여 팀 스페이싱에도 큰 문제가 없다. 다만 문제는 바로 벤치 자원이다. 트레버 아리자, 이궈달라, 켄드릭 넌, 드라기치, 아치우와 등 지난 시즌 꽤 많은 플레잉 타임을 가진 선수들이 빠지게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지금 벤치 자원에서는 타일러 히로, 마키프 모리스만이 믿을만한 자원이고 빈센트와 옥팔라는 이제 막 뛰기 시작한 루키에 데드먼은 아직 컨디션이 100% 올라온 상황이 아니다. 버틀러와 카일 라우리가 시즌 중 결장하는 경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백코트와 윙 자원에 보강은 필수이다. 다만 지금 레이커스를 비롯한 콘텐더 팀들이 좋은 선수들을 싹쓸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재 마이애미 히트에게 남은 선수 풀은 많지 않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마이애미 히트를 좋아하는 팬 입장에서 마이애미 히트가 영입해봤으면 하는 선수 후보를 한번 아래와 같이 작성해보았다.
빅터 올라디포
지난 시즌 야심 차게 영입했지만 또다시 부상으로 경기장에 많이 나서지 못한 빅터 올라디포다. 이번 시즌에도 부상으로 전반기 결장이 유력하지만 현실적으로 현재 포인트 가드 기근 속에서 마이애미 히트가 노릴 수 있는 유일한 선수라고 본다. 워낙 클래스가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비록 전반기는 못 뛰지만 부상에서 잘 회복하기만 한다면 마이애미 히트에 큰 힘이 될 선수라고 본다. 충분히 긁어볼 만한 복권이라고 본다. 올라디포 몸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이 많은데 현재 올라디포를 제외하고는 영입할 수 있는 포인트 가드가 없는 상황이다. 전반기는 타일러 히로로 버티고 후반기에 올라디포 복귀하고 나서 승부수 걸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폴 밀샙
전성기 폼에서는 많이 꺾인 모습이기는 하지만 벤치에서 나와서 충분히 15분 ~ 20분 정도 제 몫을 해줄 선수 폴 밀샙이다. 현재 레이커스가 쓸만한 윙 자원을 다 가져간 상황에서 마이애미 히트가 현실적으로 노려볼 선수는 폴 밀샙이 유일하다. 지미 버틀러 대신 발 빠른 윙 자원이 있으면 더 좋겠지만 상대적으로 마이애미 히트가 약점으로 꼽히는 골밑 수비를 또 생각한다면 폴 밀샙은 충분히 팀에 큰 도움이 될만한 선수다. 3점 효율이 많이 하락하였지만 그래도 팀 스페이싱에도 힘이 되며, 나이도 나이인 만큼 베테랑 미니멈으로 싸게 영입하여 기용할 수 있을 것이다. 벤치에 타일러 히로, 올라디포, 폴 밀샙, 모리스, 데드몬으로 벤치를 구성한다면 충분히 플옵에서 우승에 도전할 만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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