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성향(Dividend Payout Ratio)
배당성향이란 기업이 특정 기간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에서 배당금을 얼마나 지급하는지 해당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예를 들어서 기업 A가 19년에 순이익으로 100억을 벌고 주주에게 배당금으로 50억을 지급했다면 기업 A의 19년도 배당성향은 50%가 되는 것이다.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은 우선 주주들에게 회사가 창출한 수익을 공유한다는 주주 친화적인 기업인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렇다면 배당성향이 증가한다고 해서 무조건 투자하기 좋은 기업인가? 당연히 답은 No다!
예를 들어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A라는 기업이 18년에 100억을 벌고 배당금으로 40억을 지급해 배당성향 40%를 기록했다. 그리고 19년에는 순이익 80억을 벌고 배당금으로 40억을 지급해서 배당성향을 50% 기록해 전년대비 배당성향이 10% 증가했다. 언뜻 봐서는 배당성향이 증가해서 좋아 보이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바로 기업 A가 벌어 든 순이익이다. 여기서 배당성향이 증가한 이유는 배당 성향 계산의 분모가 되는 순이익이 감소됐기 때문이다. 순이익이 감소됐는데 배당성향이 올라갔다고 해서 기업 A를 높게 쳐주는 멍청한 투자자가 있을까?
요즘 주식 시장의 대장님들 바이오나 IT 기업들의 배당 성향은 대부분 낮은 편이다. 카카오, Naver, 셀트리온 요즘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표 기업들의 배당성향은 10% 미만이다. 현재 주주에게 배당보다는 내부에 유보하여 미래를 위한 투자자금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반면 고배당성향 종목들은 대부분 성숙기에 있는 산업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식품, 담배, 금융, 부동산, 석유에너지, 전력 등 확실한 Cash Flow가 있는 기업들이 대표적인 고배당 성향 종목들이다. 미국 종목을 예로 들자면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코카콜라의 경우 무려 벌어들이는 돈의 80%를 배당으로 지급하고 있다. 배당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기업들은 놓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유의할 점은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들은 향후 엄청난 성장을 보통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이미 성숙기에 위치한 산업으로 확실한 현금흐름은 있지만 큰 매출이나 수익의 성장을 기대할 수는 없어서 향후 성장에 따른 큰 주가 차익 수익도 어렵다는 점이다. 안정적인 기업이고 예적금 이율보다 높아 향후 장기간 동안 높은 배당 수익은 기대할 수는 있지만 우리가 요즘 많이 투자하고 있는 배터리, 바이오. IT와 같이 높은 차익 수익 실현은 어려운 게 바로 고배당 성향 주 투자일 것이다.
다만 잘 찾아보면 당기순이익이 매년 증가하면서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기업도 많이 있다. 이런 기업이야말로 우리가 항상 추구하는 배당성장주 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작정 배당성향이 높다고 투자하기 보다는 기업 성장성도 같이 참고하여 배당수익과 차익 수익 둘 다 실현할 수 있는 종목을 분석하는 게 좋은 투자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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