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에서 뜬금없이 배달 플랫폼 "땡겨요" 사업을 시작한다고 한다. 기존 금융 사업이나 잘할 것이지 왜 갑자기 배달 사업에 뛰어드냐라고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금 은행 업종에서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꽤 나쁘지 않은 선택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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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땡겨요"는 수익성을 위한 사업이 아닌 점을 먼저 깔고 생각해야 한다. 이미 기존에 시장에서 위치가 확고한 쿠팡이츠, 배달의 민족, 요기요 3강이 있고, 이러한 기업들이 치열한 치킨 경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굳이 수익성을 중요시하는 은행이 돈을 벌기 위해서 배달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솔직히 말이 안 된다.
신한은행이 140억 원이라는 꽤 큰돈을 이 서비스에 투자한 이유는 이로 인해 쌓일 빅데이터에 가치를 뒀기 때문이다. 배달앱을 사용할 소상공인, 라이더, 소비자들과 관련된 ‘정보’가 모여든다는 것. 최근 들어 금융사들은 이종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정보기술(IT), 통신, 유통 등 비금융권과 합종연횡하고 있다. 금융사가 보유한 방대한 금융정보에 이종 기업이 보유한 고객 데이터를 결합하면 초(超) 개인화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소비자들의 결제정보를 활용해 소비자들의 라이프 데이터와 금융데이터 결합을 통한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지금 당장은 상세한 그림이 그려지지 않지만 소비자의 결제정보, 라이더의 소득정보, 소상공인들의 영업정보 등을 축적, 이로 인한 다양한 금융 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신한지주 주주 입장에서는 이번 투자는 꽤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당장 주가에 영향을 끼치지 않겠지만 어떻게 보면 사양하는 성장성이 없는 은행 산업에서 변화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다고 볼 수 있다. 땡겨요가 제대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꽤 시간이 걸릴지만 어차피 나도 신한지주 주식을 장기적으로 가져가기로 한 이상 충분히 기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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