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로그를 자주 보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내가 현재 일하고 있는 업종이 디지털 광고 플랫폼 분야다. 광고 분야에 종사하다 보니 이쪽 업계 기업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높다. 실제로 여태까지 제일기획, 크리테오, 나스미디어, 에코마케팅 등 광고 기업에 투자했었고, 꽤 쏠쏠한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그래서 최근에 이쪽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는 기업에 과감하게 투자를 했었는데 바로 오늘 포스팅에서 다룰 Trade Desk라는 기업이다.
왜 과감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냐면 바로 아래 주가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주가 차트가 미쳤기 때문이다. 아무리 디지털 광고 시장이 성장 중이라고는 하지만 아래 주가 상승폭은 그렇기에는 너무 가파르다. 다만 차트는 차트일 뿐... 독보적인 기업이기 때문에 투자를 안 할 수가 없었다.
트레이드 데스크는 광고주 및 광고 에이전시가 프로그래매팅 즉 디지털 광고를 집행하기 위해 사용하는 DSP 플랫폼이다. 온라인 디스플레이, 커넥티드 TV(CTV), 오디오 등 다양한 채널 지면을 통해 광고를 유저에게 노출하는 플랫폼으로 DV360, 아마존 DSP와 함께 글로벌 에이전시가 사용하는 빅 3 플랫폼이다.
CTV란 국내에도 친숙한 인터넷이 연결된 스마트 TV이며 AVOD는 유튜브처럼 광고가 있는 OTT 서비스다. 기존 전통 케이블 TV 광고는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작용하고 있다. 정해진 시간에 방송되는 기존 TV 프로그램은 시청자 분석이 불가능하니 광고주가 필요로 하는 유저에게 광고를 노출시키지 못해 광고 효율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 CTV는 시청자의 시청 기록, 선호하는 컨텐츠에 대한 정보를 광고주들이 수집할 수 있고 이에 따른 개개인에 맞춤 타겟 광고가 가능하여 더 높은 광고 효율을 거둘 수 있어 광고주로부터 선택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트레이드 데스크는 미국 내 모든 CTV 지면에 접근이 가능한 독립 DSP다. 최근 국내에도 출시한 디즈니 플러스 등 프리미엄 CTV 지면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CTV 외에도 2020년 말 기준으로 87개의 애드 익스체인지와 SSP와 연결되어 전 세계 광고 지면의 약 98% 접근이 가능하다. 자체적으로 보유한 고객 데이터 플랫폼 DMP는 어도비 등 237개사의 DMP와도 연결되어 있어 광고주와 대행사를 위한 맞춤 오디언스 타겟팅이 가능한 점도 큰 강점으로 꼽힌다. 해외 매출 비중이 13%로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중국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에 접근 가능한 유일한 글로벌 DSP라는 점에서 해외 매출도 앞으로 큰 성장을 기대해도 되지 않나 싶다.
트레이드 데스크와 연결 가능한 DMP 리스트
지난 5년간의 수익성을 보면 위 주가 차트가 이해되는 부분이다. 아래 그래프처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21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를 넘어섰다.
다음으로 내가 투자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잉여현금흐름 차트다. 지난해 엄청 증가폭을 보인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PER 190배라는 밸류에이션 부담은 차치하고 광고의 디지털 전환과 CTV 광고 시장의 성장이라는 산업 성장성만 봤을 때는 충분히 매력적인 기업이 아닐 수 없다. 워낙 내가 매수한 시점의 주가도 더 올랐기 때문에 추가 매수하기는 조금 부담스럽지만 어쨌든 장기적으로 TTD를 가져갈 생각이다. NFT나 메타버스처럼 실체 없이 주가가 오르는 게 아니라 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적과 산업 성장성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럴 생각이다.
'주린이의 주식 투자 > 주린이 해외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Palantir/팰런티어 현대오일뱅크 투자? 무슨 생각이지? (0) | 2021.12.09 |
---|---|
중국 기업 또 터졌다! "중국판 넷플릭스" 아이치이 위기 속 감원 진행 (0) | 2021.12.05 |
코카콜라(KO) 주식 다시 매수한 이유, 애틀랜타 World of Coca Cola 방문 (0) | 2021.11.17 |
인텔(Intel/INTC) 정신 좀 차리자~ 언제까지 이럴래.. (0) | 2021.10.24 |
저평가 고배당주 트랩 AT&T(T), 버티고는 있지만 너무 지지부진하다... (1) | 2021.10.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