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가 복귀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시간 20일에 펼쳐진 보스턴 셀틱스와 경기에서 무려 130 대 108 보스턴 셀틱스가 승리를 가져왔다. 상대는 핵심 선수 제일런 브라운과 주전 센터 로버트 윌리엄스가 빠진 보스턴 셀틱스였기 때문에 르브론 제임스가 복귀하여 완전체가 된 레이커스가 승리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했지만 경기 결과는 가비지 보스턴 셀틱스의 승리였다.
경기 초반만 해도 앤써니 데이비스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하나 싶더니 2쿼터 되자마자 선수들의 정신 나간 플레이, 슈뢰더와 스마트를 슈퍼스타로 만드는 자동문 수비로 보스턴에게 손쉬운 득점을 헌납했다. 공격에서는 전술 없이 그냥 무조건 1대1 플레이로 득점은 어렵게 실점은 쉽게 전형적인 약팀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물론 선수 개개인의 문제도 있겠지만 팀 전체적으로 전술이 없다시피 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를 경기를 보다가 레이커스 경기를 보면 눈이 정말로 썩는다. 유기적인 볼 흐름, 스크린, 움직임, 이타적인 팀플레이까지 공수 양면에서 원 팀이라는 느낌을 받는 워리어스와는 달리 LA 레이커스는 그냥 단순히 1대 1 플레이에 의존하는 단순한 팀인 느낌을 받는다. 경기 내내 아이솔레이션 플레이를 할 거면 뭐하러 감독을 두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제는 선수 조합의 문제라고 봤는데 오늘 경기를 보고 나서는 확실히 감독 역량의 차이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르브론과 웨스트브룩을 위해 몽크, 엘링턴 등 좋은 슈터를 영입했는데 왜 르브론과 웨스트브룩을 THT나 AV 선수와 함께 사용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가뜩이나 웨스트브룩, AD, LBJ 때문에 코트가 빡빡한데 남은 두 자리를 THT와 AV로 사용하니 스페이싱이 될 일이 없다. 상대팀 입장에서도 이러면 수비하기가 너무 편하다. 그냥 드랍백으로 수비하면 된다. 어차피 레이커스의 미들이나 3점이 들어갈 일은 없기 때문이다. 수비가 조금 문제이더라도 몽크나 엘링턴은 조금 더 기용해야 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AV를 수비가 필요한 시점에만 확실하게 기용하고 선발을 몽크나 엘링턴으로 기용해야 된다고 본다.
물론 보겔 감독 입장에서도 억울한 측면이 있다. 수비 전술을 잘 짜는 걸로 알고 있지만 레이커스 선수들 모두 노장으로 에너지 자체가 떨어져 있는데 이 부분을 아무리 전술로 메꾼다고 해도 메꾸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무조건 기용해야 되는 앤써니 데이비스와 웨스트브룩의 3점 감이 전혀 돌아오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공격 자체에서도 해볼 수 있는 부분이 크게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떠나서 이미 지금 레이커스 선수들을 보면 분위기가 다운되어 있고 에너지 레벨이 심각하게 떨어져 있다.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감독 교체 말고는 답이 없다고는 생각한다. 감독 교체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지금 이 상황을 내버려두면 더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 같아 지금 프론트진은 뭐라도 해야 된다고 본다. 이러다가는 플레이오프 진출도 걱정해야 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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