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시몬스 드라마 다시 시작~ 여기서 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그동안 잠잠했던 벤 시몬스의 트레이드를 둘러싼 루머가 점점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8월 31일 벤 시몬스가 필라델피아 식서스에 트레이드를 요청함에 따라 다음 시즌 벤 시몬스가 식서스 져지를 입고 뛰는 일은 굉장히 희박하다고 본다. 도박사들도 벤 시몬스 다음 시즌 뛸 가능성이 높은 팀을 선정했는데, 식서스를 제외하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가장 높은 팀으로 선정되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벤 시몬스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합류가 과연 득인지 실인지 한번 확인해보도록 하겠다.

 

 

우선 벤 시몬스 트레이드를 위해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반대급부로 내세워야 할 선수가 바로 드레이먼드 그린 혹은 앤드류 위긴스다. 둘 중 한 선수가 들어가야 샐러리도 얼추 맞고 식서스에서도 반대로 트레이드를 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벤 시몬스 물론 좋은 선수이기는 하지만 과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그린 혹은 위긴스를 트레이드할 정도로 벤 시몬스가 필요한지 의문이 든다. 

 

우선 드레이먼드 그린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드래프트한 선수이자, GSW 3번 우승에 큰 기여를 한 프랜차이즈 스타이다. 팀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줄 뿐만 아니라 스테픈 커리와 함께 메인 핸들러 역할을 해주는 핵심 중에 핵심 선수다. 플레이오프에서 르브론 제임스, 카와이 레너드, 케빈 듀란트를 차례로 막은 경험이 있으며,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 좋은 활약을 해준 플레이오프에서 성공한 경험이 있는 선수다. 플레이오프에서 아무런 좋은 모습을 보지 못한 채 한계만 보여준 벤 시몬스과는 철저히 다른 클래스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더 중요한 점이 바로 야투다. 드레이먼드 그린도 물론 리그에서 대표하는 벽돌을 던지는 선수로 항상 상대팀에게 새깅 당하는 선수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경기당 2개 이상씩 3점을 던지는 선수다. 실패를 두려워해서 림에서조차 야투를 던지지 않는 벤 시몬스과는 결이 다르다. 예전 클리블랜드 파이널 경기에서 3점 8개를 던져 6개를 성공한 기록도 있을 만큼 그린은 그래도 야투 능력을 갖추고 있다. 둘 다 패스 퍼스트 마인드 선수이기는 하지만 야투를 아예 안던지는 벤 시몬스가 그린 대신 합류하게 된다면 스테픈 커리에 대한 밀착 마크는 지금보다는 더 심해질 것으로 본다. 그리고 굳이 커리-탐슨과 함께 3번 우승을 경험했는데 이러한 성공적인 조합을 버리고 새로운 조합으로 도박을 건다? 내가 구단주라면 총 맞지 않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린 이외로 트레이드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선수가 바로 앤드류 위긴스다. 연봉 대비 만족스러운 모습은 보이고 있지는 못하지만 탐슨 복귀 이후 3 옵션으로서는 앤드류 위긴스 만한 선수가 없다고 본다. 효율이 좋지는 않지만 3점, 미들 야투, 림 공략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추고 있다. 공격에서 툴 하나 제대로 갖추지 않은 벤 시몬스 대비 월등히 좋은 선수라고 본다. 수비도 준수하기 때문에 굳이 위긴스를 버릴 이유가 있는가 의문이다. 그리고 위긴스 자리에 벤 시몬스가 들어온다면 벤 시몬스 - 그린이라는 정말로 코트가 빡빡해지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앤드류 위긴스의 진가는 탐슨 복귀 이후 빛날 것으로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탐슨이 복귀한다면 스페이싱 효과로 위긴스에게 더욱 많은 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 예전 커리, 탐슨, 반스 조합으로 우승을 경험했는데, 반스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보이는 위긴스가 커리와 탐슨과 새로운 조합을 펼친다면 충분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최소한 탐슨 복귀 이후 커리-탐슨과의 시너지 효과를 확인한 이후 위긴스 트레이드를 고려해도 늦지 않는다고 본다. 

 

많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팬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이 벤 시몬스의 합류는 득 보다 실이 크다. 뭐 3각 트레이드로 벤 시몬스 대신 더 다른 선수가 온다면 다를 수는 있겠지만 벤 시몬스는 정말 아니다. 탐슨이 건강하게 복귀할지 모르기 때문에 프론트진이 우려하고 있는 점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정말로 이런 점이 우려된다면 벤 시몬스보다는 다른 선수를 겨울 올스타 브레이크에 노려보는 게 낫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