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주식 맞나?! 놀라운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의 주가

중국 정부로부터 철퇴를 제대로 맞은 디디추싱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한다. 주가는 아래 차트와 같이 최고 상장한 가격 대비 약 절반 가까이 빠진 상태이다. 어제는 다행히 10% 가까이 오르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하튼 처음에 디디추싱의 전망을 보고 투자했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장기적으로 보면 몇 년 안에는 충분히 주가는 오를 것으로 생각은 들지만 지금 상황만을 보면 암울한 것도 사실이다. 

 

디디추싱이 미국에 상장된 이후 중국 정부는 공안부, 국가안전부,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 등 여러 감독 부처를 통해 대대적인 디디추싱에 대한 조사를 들어간 상황이다. 앱 스토어에서 퇴출된 것도 모자라 이제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 상태라 주가는 당분간은 크게 회복될 것 같지는 않다. 최악의 경우에는 미국에서 상장폐지가 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과징금으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물론 과징금은 중국 정부가 디디추싱을 본보기로 삼기 위해서 사상 최대로 부과할 것이라는 뉴스가 나오는 만큼 엄청날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2019년 알리바바에 부과한 3조 원을 초과하는 금액일 것으로 본다. 디디추싱이 아직 성장 중인 기업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과징금은 굉장한 위기로 볼 수 있다. 

 

알리바바에 이어서 디디추싱까지 정말로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도 중국 정부를 거슬리게 한다면 얄짤 없다. 중국에 정말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많지만 내가 중국 기업에 투자를 기피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중국 정부 리스크는 그 어떤 경제 리스크보다 크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최근 중국 정부가 사교육 제재를 시작하자마자 미국 증시에 상장된 탈에듀케이션 주가가 아래와 같이 미친 듯이 빠졌다. 애초에 하락하고 있는 주식이었지만 최근 사교육 제재 이후 무려 70% 이상 급락하였다. 

 

나는 굉장히 소심해서 중국 기업에는 정말로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리스크 분산을 위해 일부 ETF를 통해서는 중국 기업에 간접 투자는 하고 있지만 개별 기업 투자는 절대 못할 것 같다. 정말로 이런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여러분들이 존경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