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마케팅 업종에 종사하다 보니 업무 중에서 접하는 관련 기업에 관심이 더 갖는 게 사실이다. 실제로 올해 국내 광고/마케팅 기업 나스미디어, 에코마케팅, 제일기획에 투자를 해서 제일기획을 제외한 앞 두 개 종목에서는 쏠쏠한 수익을 거두긴 했다. 국내에서는 투자할만한 관련 종목이 이외 크게 없다 보니 해외에 눈을 돌려서 이어서 투자한 종목이 바로 크리테오(Criteo)라는 기업이다. 마케팅 쪽에 종사하는 분들은 이 종목을 다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도 실질적으로 이 회사에 대해 자세히는 몰랐지만 옆 부서에서 거의 매일 크리테오 크리테오 해서 알게 되었다. 원래는 미국에 TTD(The Trade Desk)라는 일명 ADTech 기업을 매수하고 싶었으나, 가격이 너무 올랐다는 게 문제였다. 지금 주당 가격은 460$이며, PER은 200배에 이르고 있다. 아무리 유망한 산업이긴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 그래서 TTD 대안으로 찾은 게 프랑스 소재의 크리테오였고, 가격도 나쁘지 않아 투자를 결심하게 되었다. 해당 종목은 미국에 ADR 형태로 상장되어 있다. 여기서 말하는 주가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크리테오를 기준으로 얘기해보겠다.
평균 매입가: $13.908
이전 기간 동안 주가가 많이 빠진 상황이다. 이 시점이 충분히 바닥이라고 생각하여 계속 추가 매수 중에 있다. 특히 언택트 시대에서 커머스와 광고 시장의 성장은 폭발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이기에 미래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1. 주 사업 내용
크리테오는 고대 그리스어로 'I Predict' 예측한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고객의 구매 의도를 예측해서 정확한 잠재고객에서 광고를 노출하여 구매율을 높여주겠다는 의미를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크리테오는 주요 쇼핑몰의 웹사이트를 디지털 광고를 대행하는 광고 네트워크 플랫폼 제공 기업으로 전 세계 최고 제휴 매체사들의 프리미엄 지면에 광고주 광고를 노출시키고, 개인 고객에서 맞춤형 리타겟팅 광고를 제공해준다. 리타겟팅 광고란 자사 웹사이트에 관심을 갖고 유입한 유저들이 검색, 클릭, 조회, 장바구니, 구매 등 특정 액션을 한 상품이나 유사한 상품을 해당 유저에게 재노 출 광고함으로써 자사 웹사이트에 재 유입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쿠팡이나, 티몬 등 쇼핑몰에서 조회한 상품이 다른 사이트 광고 지면에 다시 나타나서 본 경험이 대부분 있을 것이다. 이게 다 리타겟팅이라고 보면 된다. 리타겟팅은 개인 유저의 특정 액션, 즉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를 집행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특화된 높은 광고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국내에서는 웬만한 제휴 매체(네이버, 카카오, 조선일보 등)에 모두 노출되고 있어 소비자 도달률이 가장 높은 광고 플랫폼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 어떤 때보다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이 중요시되고 있는 만큼, 그리고 언택트 시대에 따라 온라인 쇼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크리테오가 가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애드테크 업계가 경쟁이 심하기는 하지만 크리테오는 이미 글로벌 29개 국가에 진출하여 미래 성장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는 점은 충분히 긍정적인 포인트이며, 또한 데이터 기반 마케팅에 대한 광고주의 수요는 향후 몇십 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기에 경쟁이 있겠지만 크리테오의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2. 성장성
성장주라고 보기에도 최근 2년 분기 실적이 처참하다. 2개 분기 빼고는 전반적으로 영업이익/매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 보통 다른 업종의 기업이 이러한 실적을 연속해서 보여준다고 하면 투자를 안 했을 것이다. 다만 광고 테크 즉 애드 테크 업종에서의 크리테오가 가지는 잠재력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투자 포인트가 있다고 판단하여 이러한 처참한 재무 수치에도 투자를 결심하게 되었다.
3. 건전성
기업 건전성 측면에서는 크게 이슈 삼을만한 게 없다. 성장에 초점을 맞춘 기업이면 보통 성장을 위해 레버리지를 풀로 갖고 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도 기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어느 정도 반전을 위해서는 리스크를 어느 정도 감수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4. 배당
내가 투자한 기업 치고는 배당을 안 주는 기업으로는 크리테오가 유일하다. 기업 변동성이 심하고, 아직 안정기에 도달하지 않았기에 배당을 지급 안 하는 점은 충분히 이해한다. 아직은 배당보다는 성장에 집중해야 될 시점이다.
5. 결론
솔직히 재무 수치만 고려했을 때는 투자 안 하고 싶었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접하는 기업 혹은 내가 잘 아는 분야의 기업을 골라서 투자하라는 대가들의 조언에 따라 이번 결정은 순전히 베팅일 수도 있지만 내가 광고 애드테크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만큼 크리테오는 투자 안 할 수 없는 기업이었다. 본격적인 언택트 시대에서의 쇼핑몰에 대한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고 하면 당연히 쇼핑몰간 소비자 유치를 위한 경쟁을 심화될 것이고, 그 경쟁 속에서 웃는 기업이 바로 크리테오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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