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크래프트 맥주 리더 제주맥주(276730) 코스닥 상장

맥주 업계 최초로 제주맥주가 오늘 5월 26일 코스닥에 상장되었다. 최근 상장된 기업과는 달리 공모가 3200원에서 약 50% 정도 상승한 4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제주맥주는 차별화된 제품과 콘텐츠로 국재 크래프트 맥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17년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5.1%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2020년 28.4%의 점유율을 확보하여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을 확실하게 이끌고 있음을 틀림없다. 

 

제주맥주는 예전에 마셔본 적이 있기는 하지만 회사 회식 말고는 거의 술을 마시지 않는 술알못이기 때문에 솔직히 잘 모르겠다. 감성이 있고 콘텐츠, 스토리가 있는 맥주라서 소비자에게 색다르게 다가가는 점은 분명하지만 투자할 만큼 대단한 회사인지는 모르겠다. 맥주 생산에는 분명히 기술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맥주 생산 기업이 테슬라 요건으로 어떻게 상장할 수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소비자들의 맥주에 대한 기호가 다양해지고 있음에 따라 크래프트 맥주에 대한 수요도 매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만큼 경쟁사도 많아지고 있는 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맥주 주요 소비 장소라고 볼 수 있는 편의점만 봐도 이제 맥주 코너가 음료 코너를 압도할 정도로 브랜드가 너무 많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제주맥주가 뛰어난 맛을 갖고 있다고 해도 투자하기는 조금 망설여진다. 이번에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이게 가능한 일인지도 의문이다. 요즘 증시는 성장성을 가장 큰 포인트로 보고 투자를 진행하는데 아무리 봐도 제주맥주의 성장 포인트가 어디에 있는지 찾기 힘들다. 맥주는 분명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 자체를 키워서 다른 사업 영역까지 확대할 수는 있겠지만 이것 또한 불명확한 미래이다. 제주맥주라는 브랜드가 가진 메리트는 인정하지만 투자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