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으로 월급 만들기 - 20년 GS(078930) 공시

삼성전자, 현대차, 신한지주와 함께 내 포트폴리오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우량 기업 GS가 배당을 공시했다. 보통주 주당 배당금은 19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고, 배당 총액은 약 1800억 원이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시가 배당률은 약 4.9%다. 확실히 코스피 대표적인 배당주로 높은 배당금을 지급 결정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올해 GS로부터 배당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코로나로 인해 커머스 사업을 영위하는 GS리테일의 실적이 소폭 증가했지만, 20년 유가 하락으로 GS칼텍스가 영업손실 9000억 원으로 적자 전환됐고, 코로나로 국가 간 교역이 전반적으로 축소되면서 GS글로벌, GS에너지 실적이 대폭 감소하는 등 GS 계열사 실적 상황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GS 20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6%나 감소했다. 

 

 

 

이처럼 좋지 않은 상황에서 GS가 전년과 동일한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한 결정은 솔직히 조금 의외였다. 당연히 배당컷을 예상했지만 배당금을 전년과 유지한 것을 봐서는 확실히 몇 년간 지지부진한 GS 주가를 어느 정도 부양하기 위한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생각한다. 아래 주가 차트에서 알 수 있듯이 전혀 반등할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GS칼텍스를 포함 GS 계열사가 전반적으로 전혀 힘을 못쓰는 등 GS 주가를 이끌만한 동력이 보이지가 않는다. 경영진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카드는 배당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게 개인적인 판단이다. GS가 이처럼 주주 친화적으로 배당을 지급해준다면 주주로서 당연히 좋게 볼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차익 수익을 기대하고 매수한 종목이기 때문에 올해 실적이 개선돼서 차익 수익도 거둘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