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시즌 Wild Wild West로 불리는 서부 컨퍼런스에서 돌풍을 일으킬 팀을 꼽으라고 하면 나는 주저 없이 바로 피닉스 선즈를 뽑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자주 챙겨보지 않았지만 차기 시즌 이 팀이 보여줄 경기력이 기대되기 때문에 다음 시즌부터는 시간 날 때마다 챙겨볼 생각이다. 기존 데빈 부커와 디안드레 에이튼이 버티는 라인업에 크리스 폴이라는 최고의 야전 사령관을 추가한 만큼 오랜 암흑기를 끝내고 이제는 정상에 도전할 만한 기반을 다졌다고 본다. 추가로 워낙 공격 농구를 추구한 팀이기에 내년에 크리스 폴과 보여줄 공격 농구가 훨씬 더 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피닉스 선즈 2019-20 시즌 리뷰
시즌 결과: 34승 - 39패 서부 컨퍼런스 10위
득점: 113.6 전체 10위
실점: 111.7 전체 12위
버블에서 무려 8연승을 기록하면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서부 10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만 긍정적인 점은 승률이 19-20 시즌 46%로 18-19 시즌 23% 대비 2배 상승할 정도로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에 타고 있다. 특히 몬티 윌리엄스 감독이 부임되면서 젊은 선수들 위주의 빠른 속공 농구를 펼치면서 평균 득점이 무려 6점이나 증가했다. 실점도 동일하게 6점 증가했지만 그래도 특유의 빠른 농구를 보여주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표적인 스찌로 비난을 받았던 데빈 부커도 지난 클리퍼스 경기처럼 팀을 승리로 이끄는 진짜 1 옵션 선수로 성장했다고 본다. 지난 시즌 2점 야투, 3점 야투 그리고 자유투 성공률 다 합쳐서 180%을 넘어 180 클럽에 가입할 정도로 야투 효율도 매년 굉장히 좋아지고 있다. 내년에 이제 자신을 보좌하면서 득점을 해줄 선수가 많아진 만큼 자신에게 집중된 수비도 분산될 가능성도 높아 야투 효율은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내년에 충분히 올스타를 넘어서 올 NBA도 뽑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그다음으로 원투펀치라고 뽑는 약쟁이 디안드레 에이튼 얘기는 하지 않겠다. 좋은 선수이기는 하지만 약빨로 거둔 성적이라고 생각해서 좀 더 지켜봐야 된다고 본다. 그나마 피닉스가 키우고 있는 미칼 브리지스가 어느 정도 포텐을 보여준 점이 고무적으로 보인다. 공격력은 준수한 롤 플레이어 수준이지만 준수한 운동 능력으로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줬고, 특히 상대방 공을 긁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상대적으로 수비가 부족한 데빈 부커를 보좌해서 피닉스의 수비를 책임질 선수로 성장했다.
피닉스 선즈 In & Out
In
크리스 폴
재 크라우더
이트완 무어
네이더
자렌 스미스
랭스턴 갤로웨이
Out
리키 루비오
켈리 우브레 주니어
애런 베인즈
카민스키
루비오, 우브레, 베인즈 아주 쏠쏠하게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떠난 것은 아쉽지만 새로 영입된 선수들 리스트를 보면 피닉스 선즈의 보강은 완벽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크리스 폴은 말할 것도 없고, 지난 시즌 플옵에서 공수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인 재 크라우더와 벤치에서 3점을 포함해서 득점을 해줄 수 있는 이트완 무어와 갤로웨이 영입은 지난 시즌 피닉스가 보여준 약점을 한 번에 해결했다고 본다. 특히 피닉스가 벤치 쪽에서 득점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었는데 이트완 무어와 갤로웨이를 영입하고 크라우더를 추가함으로써 다리오 사리치를 벤치 멤버로 돌릴 수 있을 만큼 선수 뎁스는 확실히 좋아졌다.
주전 포인트가드가 루비오에서 크리스 폴로 바뀐 것 하나만 봐도 팀 수준이 엄청 올라갔다고 볼 수 있다. 크리스 폴은 지난 시즌 모든 팬들이 리빌딩을 예상했던 OKC를 무려 서부 컨퍼런스에서 5위로 이끌었던 선수였다. 공수 양면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말할 것도 없고, 특히 클러치 타임에서 야투 효율이 52% 승률 67%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던 선수였다. 피닉스 선수에게 가장 필요한 선수는 바로 크리스 폴과 같이 팀을 승리로 이끄는 선수이다.
크리스 폴 외로 가장 주목이 가는 영입은 바로 재 크라우더이다. 지난 시즌 마이애미 히트와 함께 크리스 폴도 못 가본 파이널까지 진출한 경험은 이러한 젊은 피닉스 팀에 무조건 도움이 된다고 본다. 재 크라우더의 합류는 팀에 위닝 멘탈리티를 부여할 것이고, 물론 리듬 슈터라서 기복이 있지만 좋은 3점 자원이라 팀 스페이싱에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다. 워낙 수비도 좋은 선수라 미칼 브리지스와 프론트 짝을 이루어 좋은 수비를 펼칠 것이라고 본다.
피닉스 선즈 라인언 Depth
선발
크리스 폴 - 데빈 부커 - 미칼 브리지스 - 재 크라우더 - 에이튼
벤치
갤러웨이 - 무어 - 카메론 존슨 - 사리치 - 자렌 스미스
치열한 서부 컨퍼런스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좋은 로스터를 구출했다고 본다. 다만 걱정되는 점이 2가지가 있다. 우선 전반적으로 사이즈가 작다. 선발 라인업에서 에이튼을 제외하고는 모두 포지션 대비 언더 사이즈 선수이다. 특히 윙 자원에서 브리지스, 크라우더는 모두 신장이 2m가 안 되는 선수이다. 르브론 제임스, 카와이, 폴 조지와 같은 뛰어난 포워드를 상대하기에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2번째 우려가 되는 점은 바로 벤치 빅맨 자원이다. 이번에 드래프트로 뽑힌 자렌 스미스가 좋은 선수라고는 하지만 첫 시즌인 만큼 큰 기대는 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 점에서 베인즈의 이탈은 너무도 아쉽다.
피닉스 선즈 총평
6~8위 기록하여 플옵에 충분히 진출할 것이라고 본다. 다만 플옵 2라운드 이상은 무리다. 크리스 폴 데빈 부커 엄청난 원투 펀치이지만 와일드 서부 컨퍼런스에서는 뭔가 부족하다. 특히 뛰어난 가드진과는 달리 프런트 선수 층은 서부에서 르브론, 레너드, 폴조지 상대로는 역부족인 느낌이 확실히 든다. 미칼 브리지스가 차기 시즌에도 많은 성장을 보이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1 티어 선수를 상대하기에는 부족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걱정되는 점은 바로 크리스 폴의 부상이다. 작년에는 좋은 폼을 보여줬지만 언제 또 쓰러질지 모르는 선수이다. 선즈 입장에서는 큰 도박을 한 셈인데 만약 폴이 또 부상으로 결장하게 된다면 또 피닉스 선즈는 포인트 가드 없이 경기를 치르는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맞아들이게 된다. 그래도 크리스 폴 빅팬으로서 데빈 부커와 에이튼와 같이 올 NBA 급 활약을 펼쳐서 그그컨, 파궁사 별명을 떨쳐버리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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