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오프 시즌 가장 많은 무브를 보여준 Trust the Process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대해 다뤄 보고자 한다. 단장을 시작으로 감독에 선수까지 많은 라인업의 변화가 있었던 만큼 많은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팀이라서 3번째 프리뷰 팀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지난 시즌에는 무려 1라운드 보스턴에 4대 0 광탈이라는 결과를 기록한 만큼 이번 시즌에는 최소한 컨파라도 진출하여 식서스의 구호 Trust the Process에 걸맞은 결과를 보이기를 희망한다.
76 ers의 2019-20 시즌 기록
결과: 43승 30패, 동부 콘퍼런스 6위
득점: 110.7점 (전체 20위)
실점: 111.3점 (전체 13위)
2018-19 시즌 동부 콘퍼런스 3위에서 3단계나 하락한 하위 시드 6위를 기록했다. 실점은 소폭 감소했지만 평균 득점은 115점에서 110점으로 큰 폭의 감소를 보여 기록 상에서도 전반적으로 팀 상황은 좋지 않았다. 다른 것을 다 떠나서 식서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오프시즌 프런트였다. 2018-19 시즌 우승팀 토론토를 7차전까지 끌고 가면서 팀 탈락까지 몰아넣었던 식서스의 원동력은 바로 레딕의 확실한 외곽 슛과 지미 버틀러가 보여준 공수 능력에 있었다고 본다. 당연히 시즌 끝나고 레딕과 지미 버틀러 재계약을 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식서스 프런트진은 이 핵심 두 선수를 대신해서 알 호포드와 리차드슨을 데려오는 정말로 이상한 무브를 보여줬다.
슛이 없는 벤 시몬스에게 필요한 선수는 레딕과 버틀러처럼 왕성한 움직임을 통해 공간을 만들고 외곽과 미들 슛을 핸드오프 받아서 넣어줄 스타일의 선수였다. 조시 리차드슨에게 이런 움직임을 기대했지만 이번 시즌 3점 성공률이 34%에 불과했고, 그나마 외곽이 가능한 토바이어스 해리스의 3점 성공률도 36%에 불과했다. 그 외 주전 자원 엠비드와 호포드 모두 3점이 가능하지만 모두 30%대 3점 선수이고, 빅맨이기 때문에 레딕과 버틀러와 같은 움직임은 기대할 수 없었다. 당연히 스페이싱이 안되다 보니 공격 자체가 빡빡해져서 시즌 내내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준 것이 바로 식서스였다. 아무리 수비가 좋다고 하더라도 공격이 안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가 없다.
www.youtube.com/watch?v=zcMxFYadyUc
76 ers의 주요 In & Out
새로 부임된 전 휴스턴 로케츠 단장 데릴 모리도 확실히 위 문제를 인지했는지 오프시즌에 식서스의 문제였던 호포드와 리차드슨을 버리고 벤 시몬스를 보좌해줄 수 있는 확실한 3점 슈터 대니 그린과 세스 카레를 과감히 영입했다. 대니 그린 물론 지난 시즌 기복 있는 3점을 보여주면서 많은 레이커스 팬들을 화나게 했지만 만 한번 터지면 무서운 선수이기에 그 어떤 상대팀도 대니 그린을 오픈으로 버릴 수 었을 것이다. 수비도 좋은 선수인만큼 식서스 컬러에는 맞다고 본다. 세스 카레는 딱히 말할 것도 없는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3점 슈터다. 벤치에서 나와서 혼자 득점을 책임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오프 더 볼 움직임으로 시몬스의 패스를 받아 3점을 성공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래도 젊은 식서스에 지난 시즌 우승을 경험한 대니 그린과 드와이트 하워드 베테랑 선수 영입은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된다. 엠비드를 제외하고 제대로 된 빅맨이 없고 엠비드는 항상 몸 관리를 해줘야 되는 선수인 점을 감안한다면 확실한 센터 영입은 팀에 플러스라고 본다. 경기를 180도 바꿔줄 선수는 아니지만 조엘 엠비드와 시몬스를 보좌해줄 수 있는 최고의 영입이라고 본다.
IN
대니 그린
세스 커리
드와이트 하워드
토니 브래들리
OUT
알 호포드
조시 리차드슨
76ers 예상 라인업
선발: 벤 시몬스 - 대니 그린 - 타이불 - 토바이어스 해리스 - 조엘 엠비드
벤치: 밀튼 - 세스 커리 - 코크마즈 - 마이크 스콧 - 드와이트 하워드
수비만큼은 리그 최강이라고 보인다. 벤 시몬스, 대니 그린, 타이불, 조엘 엠비드까지 선발 수비 경쟁력은 충분히 파이널까지 갈 정도로 보인다. 다만 역시나 우려가 되는 점은 공격이다. 벤 시몬스의 슛 능력이 향상되지 않는 이상 작년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조금 빡빡해 보인다. 타이불과 시몬스의 미들이나 3점 슛 장착이 관건으로 보인다.
총평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라인업이지만 플옵 2라운드 이상은 가기 힘들어 보인다. 벤 시몬스가 공격에서 3점 혹은 미들 야투로 득점을 해주지 않는 이상 식서스는 조엘 엠비드가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경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조엘 엠비드는 항상 관리를 해줘야 되는 선수이다. 조엘 엠비드가 경기에 나서지 못했을 때 과연 누가 득점을 책임져줄지 솔직히 의문이다.
물론 팀 내 2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는 토바이어스 해리스가 지난 시즌 플옵 13% 3점 성공률을 보여주는 새가슴을 떨쳐내고 진정한 원투펀치로서의 역할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는 보이지만 현실 가능성이 없는 전형적인 희망고문이다. 시몬스가 슛을 장착하고, 엠비드가 시즌 내내 건강하고, 해리스가 강심장으로 변하는 등 이렇게 현실성이 없는 IF가 적용되는 팀은 솔직히 크게 기대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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