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 2년 연장 계약과 앤서니 데이비스도 5년 맥스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디펜딩 챔피언 레이커스의 장기 집권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오프 시즌에도 팬들 기대 이상으로 쏠쏠한 자원을 잘 보강함으로써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우승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게 사실이다. 동서부 컨퍼런스 모든 팀을 다 통틀어봐도 레이커스를 압도할 전력을 갖춘 팀이 없는 상황이라서 차기 시즌 레이커스의 리핏은 엄청 유력하다고 본다. 레이커스의 어느 부분 때문에 이렇게 생각하는지 아래 내용에서 찬찬히 살펴보겠다.
지난 시즌 리뷰
시즌 결과: 파이널 챔피언, 서부 컨퍼런스 1위
평균 득점: 113.4 (11th of 30)
평균 실점: 107.6 (4th of 30)
지난 시즌 초반에만 해도 레이커스의 우승을 점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S급 플레이어 앤서니 데이비스를 영입했지만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를 보좌해줄 롤 플레이어 선수들이 라이벌 클리퍼스 대비해서 너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가 지날수록 르브론 제임스를 중심으로 팀으로 뭉친 레이커스는 시즌 내내 좋은 팀 케미스트리와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줌으로써 하나의 팀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네임드 측면에서는 클리퍼스의 우승 가능성이 높았지만 팀 케미스트리 이슈가 터져 자멸한 클리퍼스와 상반된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 레이커스의 핵심 키워드를 꼽자고 하면 주저 없이 "수비"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커리어 내내 수비 전술에 강점이 있는 보겔 감독 지휘 하에서 레이커스 수비력은 엄청난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기록 상에서 18-19 시즌 대비 실점이 6점 감소될 뿐만 아니라 플옵에서 상대 맞춤형 전술로 상대 공격을 완벽히 차단했다. 거기다가 앤서니 데이비스, AV, 대니 그린, 카루소 등 수비에 장점이 있는 선수들까지 추가됨으로써 레이커스는 확실한 방패를 갖추게 되었다. 르브론 제임스도 정신 차리고 수비에 집중하여 상대팀 입장에서는 공략할 수 있는 수비 구멍이 없게 되었다. 이러한 수비력이 레이커스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고 본다.
레이커스 In & Out
IN
데니스 슈로더
몬트레즐 해럴
마크 가솔
웨슬리 매튜스
Out
대니 그린
라존 론도
AV
드와이트 하워드
자바일 맥기
들어온 선수와 나간 선수 몇몇을 보면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더 강화되었다고 본다. 특히 시즌 내내 기복 있는 3점 때문에 비난을 받았던 대니 그린을 내보내고 데니스 슈러더를 영입한 것은 정말로 신의 한 수라고 본다. 지난 시즌 르브론과 데이비스 제외하고 3 옵션 득점원과 슬래셔 가드가 없었던 것이 약점을 꼽혔는데 데니스 슈로더 영입은 이 문제를 확실히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 거기다가 지난 시즌 크리스 폴과 함께 뛰면서 캐치 앤 슈터로 변모한 데니스 슈로더는 르브론 제임스의 폭탄 돌리기도 잘 받아먹을 것으로 생각된다.
AV의 이탈은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지난 플옵에서 뛰지 않아서 큰 손실은 없다고 본다. 라존 론도의 이탈은 다만 많이 아쉽지만 나이가 나이인 만큼 다음 시즌 노쇠화가 진행될 수 있고, 항상 부상 이슈가 있는 선수라 차라리 카루소에게 플레잉 타임을 더 주는 게 낫다고 판단한다. 플옵에서 거의 활용하지 못한 맥기와 하워드를 방출하고 가솔과 해럴을 영입한 것은 슈로더 영입만큼 뛰어난 무브라고 생각한다. 3점이 가능한 마크 가솔은 팀 스페이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고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인 만큼 경쟁 플옵 팀들의 센터 요키치나 고베어 선수들을 확실하게 제어해줄 수 있다고 본다. 거기에 받아먹기 득점밖에 못하는 하워드와 맥기 대신해서 스스로 인사이드에서 득점을 창출할 수 있는 해럴의 영입은 인사이드와 벤치 득점 강화 측면에서 팀에 무조건 도움이 된다고 생각된다.
거의 완벽한 오프 시즌을 보낸 레이커스이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빅맨 로스터이다. 마크 가솔 나이가 나이인 만큼 20분 이상 뛸 수 없을 것 같고, 그리고 해럴과 모리스가 언더사이즈 빅맨인 점을 감안한다면 사이즈 있고 수비력을 갖춘 빅맨 하나 정도는 영입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 FA 시장에 데드먼, 타지 깁슨이 아직 팀을 못 구하고 있는데 이 선수 중 하나만 영입하면 리핏에 더 가까워질 것으로 생각된다.
레이커스 라인업 Depth
(선발) 매튜스 - KCP - 르브론 제임스 - AD - 마크 가솔
(벤치) 슈로더 - 카루소 - 쿠즈마 - 모리스 - 해럴
지난 시즌과 동일하게 두 명의 슈팅 가드를 두고 르브론 제임스가 포인트 가드 역할을 맡을 것 같다. 선발 가드진에는 수비력을 갖춘 매튜스와 KCP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고 슈로더는 벤치에서 나와 벤치 볼 핸들링과 득점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확실히 지난 시즌 대비 벤치 득점력이 엄청 강화된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슈로더, 쿠즈마, 해럴 모두 2자리 수 이상의 득점을 해줄 수 있어 벤치 경쟁력은 리그 탑 급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레이커스 총평
17-18 시즌 어우골 수준의 전력은 아니지만 그래도 유력 우승 후보 1위인 만큼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경쟁팀 클리퍼스, 덴버, 휴스턴, 브루클린, 밀워키, 골스 현 상황을 고려해본다면 레이커스를 4경기 잡을 만한 팀은 딱히 보이지 않는다. 레이커스의 부상 이슈만 없다면 레이커스의 리핏은 가장 유력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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