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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시리아/이란 경기 대비 벤투 명단 발표, 누가 뭐래도 벤투 마이웨이

by 동장군님 2021.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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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시리아,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설 27명의 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모두가 예상했듯이 큰 틀은 유지한 역시나 벤투가 항상 뽑는 선수들이 명단에 포함되었다. 백승호, 송범근, 이동준, 김진수를 합류한 것만 눈에 띄는 변화로 이외에는 대부분 벤투 감독이 주로 활용해 왔던 자원 위주로 구성됐다. 벤투 감독이 물론 생각이 있겠지만 아무리 봐도 조금 우려스럽다. 축알못이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이번 명단 관련해서 생각하는 포인트들을 정리해보고 베스트 11을 예상해보겠다.

 

 

1. 오세훈 또다시 제외

이번 명단에서 유일하게 9번 자리를 뛸 수 있는 선수는 조규성과 황의조에 불과하다. 두 선수 모두 피지컬이 훌륭하지만 딱히 공중볼에서 위력을 가진 선수들은 아니다. 특히 지난 이라크와 레바논 전에서 상대 밀집 수비에 고전했던 것을 생각하면 오세훈과 같이 선수를 공격 추가 옵션으로 데려가 했으면 아쉬움이 있다. 특히 아무리 아기자기한 패스 축구를 지향하는 벤투이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단조롭고 뻔한 측면 크로스가 난무한 것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오세훈을 뽑아야 했었다. 오세훈도 최근에 울산에서 주전으로 뛰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서 충분히 뽑을 만하다고 보고, 국대 2선에서 뛰고 있는 이동준과 이동경과 같은 울산 현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어서 공격 조직력도 문제없다고 본다. 다시 생각해도 너무 아쉽다. 이란과 같은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팀을 상대로 벤투가 지향하는 패스 축구로 과연 공략할 수 있을지 의문이고, 2부 리그에서 딱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조규성도 딱히 기대되지 않는다. 

 

 

 

 

 

 

2. 또 이재성

벤투가 감독 부임 이후 거의 붙박이 주전으로 2선에서 뛰고 있는 이재성에 관한 얘기를 하고자 한다. 이재성 선수 물론 훌륭한 기술을 갖춘 선수이기는 하지만 최근 들어 너무 지쳐 보인다. 활동량, 에너지 레벨, 오프 더 볼 움직임이 이재성의 강점 중에 하나인데 지난 레바논, 이라큰 전에서 그러한 모습은 전혀 보이지 못했다. 킥보다는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공략하는 선수인데 지금 지쳐있기 때문에 이재성에게 이러한 활약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 국대에는 다른 포지션과 달리 2선 선수 풀은 충분하기 때문에 이재성이 몇 경기 안 뛴다고 해서 크게 지장 있다고 보지 않는다. 차라리 상대 밀집 수비를 효과적으로 뚫을 수 있는 뛰어난 킥을 가지고 창의적인 패스력을 갖춘 이강인을 뽑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개인적으로는 보지만 역시 벤투였다.

 

 

3. 송민규 경기는 안보시나?

포항 시절 송민규는 몰라도 전북 현대 이적 이후 송민규는 전혀 국대급 선수가 아니다. 거기다가 지난 레바논, 이라크 두 경기 모두 나서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에 제외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명단에는 포함되어 있었다. 이라크, 레바논보다 전력이 더 강하다고 볼 수 있는 이란 상대로 현재 송민규가 얼마나 좋은 활약을 펼쳐줄지 솔직히 기대가 되지 않는다. 차라리 현재 분데스리가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정우영을 뽑아서 송민규가 할 수 없는 측면 플레이를 해볼 필요가 있지 않았나 싶다. 

 

 

4. 이기제가 왜 제외?

수원 팬으로서 이기제가 A매치 기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점은 좋지만 국대 팬 입장에서 보면 왜 이기제가 제외됐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최근 31라운드에서 이기제가 MVP를 받을 만큼 폼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는 상태라서 더더욱 아쉽다. 지금 폼을 보면 솔직히 이기제가 김진수나 홍철보다 좋다고도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다. 물론 이란이라는 강팀을 상대하기 때문에 국제 경험이 많은 김진수나 홍철을 뽑은 것은 이해가 가기는 하지만 너무 아쉽기는 하다. 특히 홍철의 경우 지난 레바논 전에서도 조금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불안하고 있어서 이번 벤투 선택이 솔직히 의구심이 든다. 

 

전체적으로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은 명단이다. 특히 골키퍼와 수비 포지션에서 14명 선수를 포함한 것이 조금 어이가 없다. 어차피 골키퍼에는 김승규, 중앙 수비 자원은 김민재와 김영권을 선발할 것이 뻔한데 왜 이렇게나 많은 수비 자원을 뽑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기존 틀에 박힌 벤투 공격에 새로운 옵션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오세훈, 이강인, 정우영, 주민규, 조영욱, 정상빈과 같은 선수들을 수비 자원 대신 명단에 포함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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