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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Analytics/수원 블루윙즈_K리그

역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 한 여름 밤의 꿈은 여기까지

by 동장군님 2021.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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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시즌 전반기 매탄 소년단을 앞 세워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던 수원이 역시나 자기 자리로 되찾아 가고 있다. 내심 수원 팬으로서 아챔 진출까지 기대했던 내 여름밤의 꿈은 여기서 마무리인 듯싶다. 

 

지난 7월 20일 수원 FC와의 하반기 첫 경기를 시작으로 치렀던 6경기 리그 경기에서 무려 1 무 5패라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기록하게 되었다. 상반기에 돌풍을 뛰어난 경기력으로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수원 삼성은 어디 간지 모른 채 예전 암흑기 시절의 수원으로 돌아가 버렸다. 지금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는 와중에 진행하고 있는 수원 FC와의 경기도 장호익이 퇴장 당한채 1대 0으로 지고 있어서 수원의 무승 행진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팀의 주축이라고 볼 수 있는 고승범의 군 입대와 김건희의 장기 부상으로 팀 전력 자체가 약해진 부분도 있다. 하지만 위 두 선수를 대체할 수 있는 권창훈이라는 슈퍼 에이스가 새로 팀에 합류했는데 겨우 이 정도 성적을 기록하지 못한 점은 지금 틀림없이 팀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라고도 볼 수 있다. 

 

우선 전체적으로 선수 컨디션이 망가졌다. 그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정상빈, 제리치, 이기제, 김태환, 강현묵, 한석종 등 팀 주축 선수들이 폼이 정상적이지 않다. 제리치는 특히 폼이 문제가 있는지 아예 출전조차 못하고 있는 중이다. 그 외 수원의 주 공격 옵션이었던 좌우 윙백 라인은 상반기에 혹사를 당해서 그런지 전혀 이전과 같은 폭발력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정상빈도 상대 수비의 집중 마크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에 기대했던 니콜라오는 역시 수원과는 어울리지 않는 선수로 보이는 것 같다. 하반기에 새로 전역 후 합류한 전세진은 아직 폼이 완벽히 돌아오지 않는 것 같다. 후반기 이러한 부진을 씻어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활력소와 같은 선수가 필요한데 지금 수원 선수 층을 보면 크게 기대해볼 만한 선수는 없어 보인다.  

 

선수 뿐만 아니라 박건하 감독의 전술 자체도 지적안할 수가 없다. 시즌 하반기에도 이르렀는데 변화 없이 주구장창 똑같은 3-5-2 전술을 사용하다 보니 상대 팀들도 너무도 쉽게 수원의 전략을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다. 수원이 지난 7경기에서 14골을 실점하고, 겨우 4득점 밖에 못한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거기다가 권창훈 사용법도 조금 의문이다. 물론 제리치가 부진하고, 김건희를 쓸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권창훈을 공격수로 올려 쓰는 부분은 이해가 가지만 권창훈-니콜라오 혹은 권창훈-정상빈 투톱은 그 누가 봐도 무게감이 떨어진다. 특히 피지컬을 중요시하는 K리그에서는 상대 패널티 박스에서 몸싸움으로 비벼주고 헤딩을 따주고 공간을 만들어주는 타겟맨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는 필수다. 위 세 선수는 이런 유형과는 거리가 있는 2선에 더 가까운 선수들이다. 이런 공격 조합은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당연히 땡큐다.

 

원래 수원이 있어야할 자리로 자연스럽게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물론 큰 기대를 걸었지만 수원이라는 팀 자체에 큰 기대를 하면 안되는게 맞다. 상반기 수원은 반짝 돌풍에 불과했다. 내년에도 수원을 아챔에서 보기는 글렀다. 남은 경기는 굉장히 고통스러울 것 같아서 굳이 챙겨볼 생각은 없다. 이번 시즌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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