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배당금이 외국인에게 갔다고 국부 유출? 어이 없다...(feat 신한지주)

오늘 아침부터 내 심기를 굉장히 건드는 뉴스가 있어서 오늘 가져와봤다. 아래에서 볼 수 있듯이 국내 은행들이 지급한 배당금 절반이 외국인 주주에게 돌아갔다고 해서 국부유출이라고 한다. 정말로 어이가 없는 뉴스이며, 여기 매체와 기자는 주식 투자를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인지 정말로 의구심이 든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1&oid=005&aid=0001487488 

이자로 배불린 은행, 정작 배당금 절반이상 외국인이 ‘꿀꺽’

 

여기 뉴스를 보면 "돈은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벌어들이고 정작 외국인의 배만 불려주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말이 나온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도대체 기자는 뭘 어쩌자고 하는 거냐? 외국인이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배당금이 많이 나가니 외국인에게 지급되는 배당을 낮추자는 것인지? 은행 기업에 대해서 외국인이 소유할 수 있는 지분을 제한하자는 것인지? 이런 게 지금 21세기에 가능하냐고 보는 것인지 기자에게 한번 물어보고 싶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투자해서 배당을 받는 것이 도대체 뭐가 그렇게 잘못됐는지 모르겠다. 누가 갖고 있는 것은 중요치 않다. 개인적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를 더 많이 받아야 한국의 주가가 더욱 상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과연 위처럼 배당 제한, 외국인 지분 제한 등 조치를 하면 외국인의 한국 투자는 앞으로 더 감소하여 국내 주가는 폭락할 수밖에 없다. 거기다가 그나마 외국인이 많이 사주고 있기 때문에 은행들의 배당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외국인의 국내 은행 투자를 전혀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역으로 생각을 해보자. 국민연금을 비롯해서 수많은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에서 만약 이게 국부유출이라고 생각해서 배당을 제한해버리면 어떻겠는가? 나도 미국 내 은행, 부동산 기업에 많이 돈이 들어가고 있고, 배당으로 쏠쏠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국민연금, 기관, 수많은 국내 개인 투자자도 미국에서 꽤 많은 배당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도 외국인 입장에서 외국 기업에서 많은 수익을 받고 있을 만큼 지금 주식 시장은 서로 윈윈 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지금이 쌍팔년도도 아니고 기업에 무슨 국적을 부여해서 배당 많이 한다고 국부 유출된다는 고리타분한 사고방식은 안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외국인들의 배당 수익이 아니꼽다고 생각하면 국민들의 은행 주식 투자를 장려해서 직접 매수하면 된다. 기자도 이게 걱정된다면 적극적으로 은행 기업 주식을 매수해라. 차라리 내가 기자라면 이런 쓸데없는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훌륭한 은행 기업들의 강점을 소개하여 국민들의 지분 참여를 장려할 것 같다. 그렇게 단편적인 시각으로 규제만을 생각하지 말고 오픈 마인드로 세상을 쳐다봤으면 한다. 기자라면 더욱 그렇다. 정말로 오랜만에 보는 어이가 없는 기사였다. 신한지주 주주 입장에서 이런 말도 안 되는 뉴스는 더 이상 안 나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