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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Analytics/Arsenal_EPL

축알못의 EPL 1R 아스날 vs 풀햄 경기 리뷰

by 동장군님 2020.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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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이 언제 이렇게 시원한 승리를 거뒀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정말로 오랜만에 승점 3점을 깔끔하게 가져왔다. 상대 팀이 이제 승격한 팀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시즌 첫 경기를 이처럼 좋은 경기로 시작하는 부분은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새로 영입된 가브리엘 마갈레스와 윌리안의 데뷔전 활약은 앞으로의 경기를 더욱 기대되게 만드는 포인트이다.  

 

 

 

경기 결과

 

 

선발 라인업

예상대로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경기 전에 대부분 예측과 다르게 중원 조합에 세바요스 대신 엘네니, 살리바 대신 새로 영입된 마갈레스가 선발로 나섰다. 세바요스는 팀 합류된 지 얼마 안 돼서 엘네니가 나온 부분은 이해가 됐다. 다만 반대로 이제 막 팀에 들어온 마갈레스가 살리바 대신 선발로 경기에 나선 부분은 뜻 밖이었다. 살리바가 팀에 합류한 지 오래됐지만 아직 01년생 유망주로 아르테타가 무리하게 경기에 활용할 생각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여하튼 팀 훈련에 참가한 지 얼마 안 된 마갈레스가 이 정도 활약을 펼친 점은 앞으로 아스날 수비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경기 총평

전술을 평가하기 앞서 우선 아스날 선수들의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가벼웠다. 앞서 커뮤니티 쉴드 우승으로 인해 사기가 올라와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플레이에 자신감이 넘쳤다. 특히 새로 영입된 윌리안과 마갈레스는 적응 기간이 따로 필요 없어 보일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윌리안 나이가 나이인 만큼 측면 돌파에서는 위력적이지 않았지만 정교한 킥과 왕성환 활동량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3번째 골에서 오바메양에게 전달한 롱패스는 정말로 자로 잰 듯이 정확했다. 주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활동량과 패스 센스는 아직 뛰어난 만큼 나중에 아르테타가 백 4 전술을 들고 왔을 때 공미 자리에서 윌리안이 뛰어준다면 아스날의 공격은 한층 더 위력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마갈레스는 경기 초반 얼타는 모습을 제외하고는 뛰어난 활약을 펼쳐줬다. 다비드 루이즈만큼 1차 빌드업 패스는 조금 부족하기는 했지만 우월한 피지컬에서 나오는 컷팅과 1대 1 대인 방어 능력은 확실했다. 그동안 조금 여리여리한 수비수만 활용했던 아스날 입장으로서는 이렇게 피지컬적으로 탄탄한 수비수를 드디어 경기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기대가 많이 되는 부분이다. 

 

 

 

아스날은 전반적으로 라인을 하프라인까지 올려서 풀햄을 전방위로 압박을 걸었는데 이게 어느 정도 유효했다. 풀햄에 탈압박이 뛰어난 미드필더가 없다 보니 무의미한 롱패스를 할 수밖에 없었고, 아스날 수비진이 이 부분을 잘 커트해서 아스날 볼 점유에 많은 기여를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에서의 유기적인 스위칭 플레이다. 티어니가 센터백으로 나왔지만 이 선수의 공격력을 활용하고자 쟈카, 나일스, 티어니의 포지션이 계속해서 스위칭이 되는 부분을 확인했었을 것이다. 티어니가 공격적으로 나섰을 때 쟈카 혹은 나일스가 왼쪽 사이드와 중간을 커버하여 팀 전체적인 밸런스를 계속해서 유지를 잘했다. 펩의 가르침을 받아서 그런지 팀의 전체적인 프레임 자체가 90분 내내 깨지지 않고 유지되는 점이 굉장히 고무적이다.

 

 

견고한 수비진

솔직히 처음 선발 라인업을 봤을 때 불안한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 새로 영입된 마갈레스와 롭 홀딩을 선발로 내세운다? 아스날 팬으로서는 당연히 불안한 조합이었지만 경기를 보고 다시 한번 내가 축알못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롭 홀딩은 적재적소에 잘 튀어나와서 상대방의 패스를 잘 끊었고, 마갈레스는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피지컬에서 나오는 포스를 상대 1대1 공격을 전부 차단했다. 상대가 풀햄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수비는 나무랄 부분이 없었고, 롭 홀딩을 남기기로 한 결정은 이 경기만 봤을 때 훌륭한 선택이었다. 

 

 

마무리 평점

 

레노(6) 티어니(7) 마갈레스(7) 홀딩(7) 나일스(5) 엘네니(6) 쟈카(6) 베예린(5) 오바메양(7) 라카제트(7) 윌리안(8) 

 

전반적으로 못한 선수가 없을 정도로 모든 선수가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아르테타 지휘 하에 선발 선수들은 전술에 맞춰 체계적으로 움직임을 가져갔고, 모두 제 역할 이상을 해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당연히 이 경기의 MVP는 3골에 모두 관여한 윌리안이다. 계속해서 이 정도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FA로 대박 영입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나마 아쉬운 선수가 베예린과 나일스인데, 두 선수가 못했다는 게 아니라 존재감 없이 너무 무난해서 조금 더 분발했으면 하는 차원에서 5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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