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 수비수 비교] 세르히오 라모스 vs 버질 반 다이크

One Top Centre-Back

최근 폼으로만 보면 센터백 선수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의 세르히오 라모스와 리버풀의 버질 반 다이크를 꼽을 수 있다. 이 두 선수를 제외하면 딱히 떠오르는 선수가 없다. 최근 몇 년간 축구 커뮤니티에서 라모스와 버질 반 다이크를 비교하는 글이 많이 올라와서 나도 한번 지난 시즌 기록을 가져와 라모스와 버질 반 다이크를 한번 비교해보고자 한다. 아스날 팬이기 때문에 솔직히 이 두 선수 풀타임 경기는 자주 보지 못했다. 그래서 단순히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프리메가리그에서 기록한 Stats으로만 비교하도록 하겠다. 여기서 나오는 데이터는 모두 Squawka에서 가져왔다는 점 참고 바란다.

 

 

 

Stats 비교

뛰는 리그도 다르기 때문에 직접 비교가 하기 좀 그럴 수 있지만 그래도 스텟 말고는 비교할 방법이 없기에 아래 단순 스텟으로만 비교하도록 하겠다. 라모스가 더 우수한 퍼포먼스를 기록하면 R, 반 다이크가 뛰어나다면 R, 그리고 비슷하다면 D로 두 선수의 승부를 나눠보도록 하겠다. 비교하는 Stat은 아래 표와 같다.

결과는 반 다이크가 6승 1 무 5패로 라모스보다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정말로 확실히 수비 측면에서 반 다이크의 기록이 압도적으로 높다. 걷어내기는 라모스의 2배, 경합 성공률은 라모스보다 약 20%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반 다이크가 피지컬이 더 좋기 때문에 공중 경합 성공률이 높은 점은 이해가지만 걷어내기나 그라운드 경합 성공률에서 50% 이상을 기록하면서 정말로 월클 수비수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스텟이다.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 라모스는 86년생으로 34세 노장 선수이다. 지금 당장 은퇴해도 놀랍지 않은 나이인데도 월클 센터백의 퍼포먼스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 리그에서는 11골을 기록하면서 벤제마에 이어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공수 양면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라고 볼 수 있다. 잔부상이 조금 있지만 현재 폼도 예전에 비해서 크게 하락했다고 생각할 수 없어서 충분히 월드 클래스 폼을 몇 년 지속해서 보여줄 것으로 본다.

 

 

단순 스텟으로 비교하는 것이고 스텟도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누가 더 좋은 선수라고 단언할 수 없다. 그냥 개인 취향 차이이다. 나는 피지컬을 좀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지금 현재 폼으로는 솔직히 반 다이크가 더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다만 지금까지 누적으로 본다면 닥 라모스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반 다이크가 누적으로 라모스에 비빌려면 현재 폼으로 향후 몇 년간 월클 폼을 보여줘야 하는데 버질 반 다이크가 부상당하면서 아쉽게 되어버렸다. 한창 전성기에 십자인대라는 큰 부상을 당해 축구 팬 입장으로서는 많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