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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의 주식 투자/동앤트 주식 생각

채용 플랫폼 원티드랩 상장 대박? - 너무 고평가 아닌가?

by 동장군님 2021.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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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재 채용 플랫폼 원티드랩의 상장 청약이 어제부로 종료가 되었다. 엄청난 기술력을 가진 회사가 아니고, 딱히 채용 시장에서의 성장성이 보이지 않아서 그냥 조용히 끝날 줄 알았는데 오늘 원티드랩의 상장이 대박을 쳤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다. 아니 아무리 IPO 시장이 좋다고 하더라도 그냥 채용 플랫폼과 큰 차별 포인트가 없는 원티드랩에 무려 5조 원이 넘는 증거금도 쏟아지면서 173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내가 아무리 주린이라고는 하지만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열풍이다. 같은 기간 IPO 최대어라고 불렸던 크래프톤의 경쟁률이 7.8 대 1인 점을 감안하다면 더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다.

 

 

http://theviewers.co.kr/View.aspx?No=1990956 

 

‘대박’ 원티드랩, 청약 경쟁률 1731대1 기록…청약증거금 5.53조

원티드랩의 공모주 청약이 종료됐다 (사진=원티드랩) 원티드랩의 공모주 청약이 종료됐다. ‘최대어’ 크래프톤에 가려 관심은 저조했지만 많은 공모주 투자자가 몰리면서 1731대 1의 경쟁률을

theviewers.co.kr

도대체 무엇을 보고 투자자들은 원티드랩을 선택했을까? 원티드랩은 이익을 미실현 기업으로 ‘상장주선인 추천제’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조건에는 부합하지는 않지만 주관사가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상장을 추진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원티드랩은 아직 적자 기업이고 단순히 미래 성장성만을 보고 투자를 결심해야 된다는 것이다. 내가 실제로 투자한 우버, 팰런티어, 유니티 모두 아직 적자 기업이기는 하지만 미래의 높은 성장성 때문에 투자를 결심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우버, 팰런티어, 유니티와 같이 높은 성장성과 기술력을 가진 기업과 달리 도대체 원티드는 무슨 포텐셜이 있다는 것일까? 

 

 

원티드랩이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을 국내 채용 상장사인 사람인에이치알과 일본 3개 (PERSOL HOLDINGS, Benext-Yumeshin Group, JAC Recruitment) 구인구직 기업을 선택했다. 다만 문제인 점은 원티드랩은 지난해 9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수백억원의 이익을 내는 일본 기업의 평균 PER인 30.39배을 원티드랩 공모가 산정에 활용했다는 것이다. 사람인에이치알의 PER(18.70배)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일본의 경제활동인구는 우리나라보다 2.4배 이상 많고, 구인구직 시장 훨씬 큰데도 일본 기업을 비교 대상으로 삼은 것은 말도 안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물론 나는 주린이에 불과하기 때문에 원티드랩이 상장 이후 미친 성장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서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현상이다. 원티드랩이 상장되더라도 내가 해당 종목에 투자할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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